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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상품화, 그 위험한 유혹 이라는 칼럼을 읽고서

최근, 6월 13일자 경향신문에서 한 교수가 혹독한 비판을 했다. 한 TV 프로그램의 인문학 강좌에서 실수하여 사과하게 된 것을 기계로, 현재 인문학의 위치에 대해 되짚어 보는 것이었다. 그 교수는 '한국은 모든 것의 상품화가 가능한 사회로 전이되고 있는 듯하다.' 며 칼럼의 운을 뗐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그 교수의 주장에 매우 공감이 가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인문학 열풍이다. 그런데 그 인문학 열풍의 핵은 어딘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생각해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 아이폰. 스티븐 잡스. 성공. 인문학적 소양, 취업을 위한 스펙. 아이폰이 성공한 뒤로, 스티븐 잡스가 유명해진 뒤로, 한국에서는 한국기업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름 날 밤, 그녀의 뒷모습

.......유난히 사진에 찍히는 것을 싫어했던 그녀였다. 내가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하면 거절하며 피하곤 했다. 자신의 모습이 내 폰 안에 담기는 것이 싫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모습이 찍히는 것이 싫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그녀가 스며들게 된 것은 그녀와 찍은 스티커 사진 때문이었다. 그 날의 변덕이었는지, 아니면 그녀의 의도였을지....이 사실은 그녀만이 알 수 있을 뿐.스티커 사진 촬영 후에 내 마음에는 그녀가 스티커처럼 붙어 버렸다. 어느 여름날 밤, 여느 때와 같은 변덕이었는지 아니면 여름 날 밤의 마법이었는지 그녀는 나에게 사진 몇 장을 허락해주었다. 그 이후 내 폰에는, 여름 날 밤에 창경궁 앞에서 단발머리를 한 그녀의 사진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딱 한 장.내 방에서 ..

정의(正義)는 없다.

안양 마트 폭행 사건을 두고서 - 정의(正義)는 없다. 종종 뉴스에는 네티즌들에 대한 기사가 올라온다.네티즌들이 모금해서 누군가를 도왔다는 훈훈한 미담에서부터 인터넷 신상정보를 통해서 범죄자를 밝혀낸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허위정보, 날조, 왜곡으로 인해 잘못된 마녀사냥과 신상털이로 이어진 경우도 많다. 잊을만하면 꼭 발생한다. 이번의 안양 마트 폭행 사건도 그랬다.과거의 채선당 사건 외에도 여러가지 폭력 및 시비 사건이 많았다. 대부분의 글은 당사자 중 하나가 글을 올리면서 촉발된다. 억울하다고 들어달라고.그러나 그 글은 철저하게 당사자 한 쪽의 말만 반영된 것으로 경계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쉽게 분노하고 응징을 가한다. 그리고서 자신들은 마치 정의인양 행동한다. 실제..

여혐사건을 통해 바라보는 메갈리아의 이해와 비판

여혐사건을 통해 바라보는 메갈리아의 이해와 비판- 그녀들은 어째서 시위하는가? * 개인적인 사견에 불과합니다.** 혹시나 우려해서 미리 씁니다만, 공격적인 언행을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전 대화를 원합니다.*** 이런 조잡한 글을 퍼갈지는 모르겠지만, 출처만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혐사건으로 인해 커뮤니티가 자뭇 시끄럽다. 실제적으로 추모도 일어나고, 시위까지 일어나는 상황이다. 이 사건에 대해서 내가 함부로 여혐이다, 아니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사건이 여혐인지 아닌지는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기본적으로 이 사건이 어떤 사건으로 규정되는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조현병의 정신병자가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될 경우, 국가의 정책방향, 역량은 정신병자를 어떻게 ..

곡성(哭聲)

2016.5.31(화) 여의도 CGV '영화가 500만명이나 동원할 만하다. 하지만 여기까지 일 것이다. 뒷심이 부족할 것 같다.' 내가 영화를 보고 나서 친구에게 한 말이다. 감히. 이 글 쓰기 전에 정보를 수집해보았더니, 내가 이런 말을 함부로 씨부려도 될 만한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각보다 엄청난 영화였다. '관객 600만 가시권''한국 평론가들의 평점이 최고인 작품''박평식 평론가가 무려 7점이나 준 작품' 등등.-박평식 이라는 평론가분은, 엄격한 잣대로 점수가 짜기로 유명하다고.... 오컬트적 영화, 잔인함과 공포영화의 특성상 관객의 호불호는 갈리지만, 연출력, 몰입력에 있어서만큼은 다들 인정한다고 한다. 나 역시도 일반적인 관객 중 한 명으로서 연출력, 몰입력만큼은 대단하다고 인정한다. ..

취미/영화 2016.06.02

주토피아

3.27(일) 광주 풍암 CGV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엄영히 말해 영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이지만.평점이 상당히 높던데, 정말 그만한 점수를 받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영화관에서 보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을 시간을 보냈다. 내 개인적인 사견으로서는 음향시설 때문에 영화관에서 보길 권해드린다. 나는 영화를 볼 때 음향시설을 크게 생각지 않는 성격인데, 이 주토피아를 보면서 음향시설의 차이를 여실히 느끼며, 앞으로 사야할 품목이 늘었구나..싶다. 첫 번째로 주디가 주토피아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음악을 듣는 장면과 두 번째로 주토피아의 엔딩크레딧에서의 콘서트 장면에서 영화관 음향시설이 빛을 발했다. 특히나 엔딩크레딧에서는 내가 콘서트장에서 직접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필자는 사람 많은 것이 ..

취미/영화 2016.03.30

하루 3컷, 다름과 틀림

하루 3컷이라는 웹툰이 있다. 제목 그대로 매일 3컷의 만화가 연재되는 웹툰이다.이번에 소개할 것은 15.12.23(수)일자다. '사람은 다름과 틀림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해. 나와 다른 것일뿐 틀리다고 주장하면 갈등이 끊이질 않아.' '어때 내 말 틀림?' '응. 내 생각은 다름.' ...저건 틀린 말일까 다른 말일까 이 웹툰을 보는 순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첨언하자면,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만화들을 좋아한다. 작가분의 생각과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가끔 새로운 관점을 보게 해준다. 나도 이 만화를 보기 전까진 1번과 같은 생각이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적어도 나만큼은 틀림과 다름이라는 단어를 구분해서 썼다. (잘못쓰고 있는 남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굳이 그걸 지적할 필요가 있는가....

일상 2015.12.25

최저임금 상승은 근본 대책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래야 수요가 살아난다고 믿고 있다. 나도 그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여겼다.당장 쓸 돈이 없는데, 어떻게 수요가 일어나겠는가?소비할 수 있도록 소득이 먼저 필요하지 않겠는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최저임금 올리는 것은 근본 대책이 되질 못한다.어찌보면 1차원적 생각이다. 임금을 올려봐야 물가만 상승할 뿐이다. 예를 들어 볼까?최저시급이 1만원이라고 가정해보자.그렇다면 개인 사업자가 하는 분식집은 과연 김밥이나 떡볶이 가격을 어떻게 받을까?물론 당장 1인분을 1만2천원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1. 사업하는 입장으로서 인건비가 상당한 부담이 된다. 그러니 여력이 없는 곳은 자를 것이고, 잘린 노동자들은 최저 임금미만으로 일하러 갈 것이며, 그들을 수..

일본식 수제 돈까스를 먹으며 드는 생각

학교식당에서 일본식 수제 돈까스를 먹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다. 수제 돈까스라고 하는데, 이 돈까스가 과연 '수제'일까, '공장'에서 찍어져 나오는 것일까. 나는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한다. 이 일본식 수제돈까스는 차이가 있다면, 일본식 공법을 쓴다는 것이고, 다른 돈까스와는 달리 식당조리사분들께서 칼로 직접 썰어주신다는 그 차이뿐일 것이다. 만약 진정으로, 돈까스를 잘 만드는 장인이 있어서 한겹한겹 쌓아서 만들었다면, 이렇게 싼 값에, 대량으로 공급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계는 엄청나게 발전했고, 이젠 상당한 수준을 갖춘 장인의 실력은 기계가 다 따라할 수 있다. 마에스트로급의 진정한 '수제'이거나, 사람들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창조'한 제품들이 아닌 이상, 뭐든지 기계가 정밀하게 따라할 수 있고,..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란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 누군가에게는 즐거울 이 크리스마스가어느 누군가에게는 더욱 서럽고, 힘든 날일 것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어느 누군가는 도서관에서, 독서실에서,어떤 이는 추운 방에서 이 하루를 보낼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일을 할 것이고,그런 이들이 있기에 편안한 크리스마스가 되는 것이다. 포근한 날씨의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란다.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란다.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게 많다.현실을 봐야 한다.나 역시 자리 잡는대로앞으론 봉사활동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어본다. 마음이 현실로 드러나는 것은 행동이다.

완벽 추구와 실패할 수 있는 용기

나는 실패할 수 있는 용기가 부족했다.꼼꼼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완벽을 추구하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도 모자랐다.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생활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였고, 결국 난 쉬운 것들, 그리고 내 인생보다 인생의 주변 것들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도피생활의 시작이었다.인생 주변 것들을 신경쓰면서 나는 안주했고, 결국 침체되었다. 그것을 벗어나고자 했을 때는, 너무도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되돌리기엔 내가 생각했던 완벽에 다다르기 위한 노력의 배 이상이 들어갔다.그렇지만서도 나는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늪지대를 조금씩 조금씩 전진해나가고 있을 뿐이다........나는 결국 벗어날 것이다. 다만, 좀 더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 ..

일상 2015.12.24

내부자들

내부자들(2015)요약정보 : 범죄,드라마 / 한국 / 130분개봉 : 2015 - 11 - 19감독 : 우민호배우 : 이병헌(안상구 역), 조승우(우장훈 역), 백윤식(이강희역)이경영(장필우 역)줄거리 요약자신을 폐인으로 만든 일당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은 무족보 검사 우장훈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 그리고 그 연결고리, 평론가 이강희개봉한지 얼마 안된 영화라 이정도만 소개합니다. 스포일러 있음이번에 쓸, 이 영화에 대한 리뷰는 주로 결말과 스토리에 대해 다룰거라 스포가 강합니다. 주의 요망! 역시나 탄탄한 시나리오, 좋은 연기.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 참고로 난 이 내부자들 웹툰을 안 본 사람으로서, 영화로 내부자들을 처..

취미/영화 2015.11.29

마션 The Martian

마션 The Martian, 2015 제작요약 미국 어드벤쳐, SF 2015.10.08 개봉 142분감독 리들리 스콧평점 별 4/5개스토리포기란 없다! 반드시 지구로 돌아갈 것이다!NASA 아레스3탐사대는 화성을 탐사하던 중 모래폭풍을 만나고 팀원 마크 와트니가 사망했다고 판단, 그를 남기고 떠난다. 극적으로 생존한 마크 와트니는 남은 식량과 기발한 재치로 화성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으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려 노력하는데.... 영화를 평하기에 앞서서 티스토리 글쓰기 메뉴가 좀 바뀌었다.서평이나 영화평을 누른 후 검색해서 불러오면 됐는데, 그 메뉴가 '외부컨텐츠'를 통한 링크식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일일히 이렇게 쳐서 작성해야 한다. 매우 불편하다. 한 마디로 평하자면, 잘 만든 상업영화이다.영화를 예..

취미/영화 2015.11.05

리로이 존스, 노예

노예가 노예로 사는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고 있는 쇠사실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쪽의 쇠사실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 리로이 존스 p.s 자신이 가장 힘든 곳에서 근무했다고 말하며 군부심을 부리는 군필자들에게서 이러한 면모를 특히 볼 수 있다. 군대를 다녀온 후 남는 것이 없기에, '힘든 것을 견뎌냈다는 것'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과시하려는 것이다.

사랑은 운석과도 같다.

힘껏 제 한 몸을 태운 끝에 지표면에 도달한 유성만이 비로소 운석이 된다.있는 힘껏 부딪쳤으나 산화한 것은 먼지가 되어 사라지고 만다.그마저 힘껏 부딪치지 않으면 그저 밤하늘의 수 많은 별들처럼 그 자리에만 머물다 희미해진다......사랑도 이와 같다.도전하지 아니하면 그저 그렇게 수많은 별들이 되어 잊혀지는 것이다.무수한 도전 끝에 성공한 것만이 연인이 되지만, 비록 도전 끝에 산화되었다고 할지라도 그 자체로 이미 강렬한 인상으로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매일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수 많은 유성들이 떨어지지만 비로소 도착에 성공한 유성만이 운석이 된다.

더 테러 라이브

더 테러 라이브 (2013)The Terror Live 8.4감독김병우출연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이다윗, 김소진정보스릴러 | 한국 | 98 분 | 2013-07-31 글쓴이 평점 전에 영화관 가서 봐야지 하다가 못 본 작품.어쩌다 보니 TV에서 보게 되었다가 이제서야 글을 써본다.이에 대한 평이 호불호가 갈리던데, 영화평을 본 입장에서 다시 이에 대한 평을 쓰자니...타인의 평가가 내 생각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괜히 본 것 같기도 하다. 결말 부분에 있어서의 옳다/그르다 관점도 있었고, 시나리오 자체에 허술함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비판하든, 칭찬하든 간에 몰입감에 대해서는 다들 수긍했다. 나 역시도 이 영화를 무척 재밌게 보았기에 이리 평을 써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취미/영화 2015.10.27

정보 통제보다 무서운 것은 정보 과잉

예전에 썼던 글인데, 보이질 않아 다시 적되, 좀 더 첨언본다. 우리는 정보 통제보다 정보 과잉을 두려워 해야 한다.정보 통제는 우리를 억압하는 적의 실체를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주지만, 정보 과잉은 진실과 거짓을 해매도록 만듬으로써 우리가 길을 잃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정보과잉으로 인한 문제는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그것은 사공이 많아 산으로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하지만 이러한 다양성 아래에, 해결책을 논의하여 모색하고, 토론을 통하여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참으로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누군가 정해주고, 그것에 맞춰서 '하나됨'과 같이 일을 진행한다면, '효율적'일 것이다.그러나 인간의 삶은 결코 '효율..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

늑대아이 (2012)The Wolf Children Ame and Yuki 8.5감독호소다 마모루출연미야자키 아오이, 오사와 타카오, 쿠로키 하루, 니시 유키토, 오오노 모모카정보애니메이션, 판타지, 로맨스/멜로 | 일본 | 117 분 | 2012-09-13 글쓴이 평점 최근에서야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를 보았다.TV에서 방영하던 걸 보고서 이제야 찾아보고서 글을 올린다.일본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당시 상당히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근데 왜 나는 모르지....내가 내린 평점은 7점~8점이다. 확실히 그림적인 부분은 워낙 퀄리티가 뛰어나다.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작화붕괴가 일어나면 큰일이지..암. 갈수록 기술이 발전되고 작화를 그리시는 분들도 워낙 수준 높으신 분들이 많다보니, 그림적 ..

취미/영화 2015.09.07

위로공단

위로공단 (2015) Factory Complex 9.2감독임흥순출연김진숙, 신순애, 이총각, 김영미, 강명자정보다큐멘터리 | 한국 | 94 분 | 2015-08-13 글쓴이 평점 내가 감히 이 영화에 평을 내릴 수 있을까...영화를 볼 줄 아는 눈이 없어서, 영상미가 어떤지, 화면 구성은 어떤지 말할 수가 없다.단지 영화가 의문점을, 상징을 던져주었는가. 어떻게 표현했는가..정도만 조심스레 말할 수 있을뿐...애초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다큐로 만든 영화라 뭐라 평할 수가 없다. 스포가 있다.(?) 필자가 이 영화를 보고 나온 뒤 그 다음 날인가..2일 뒤엔가??김무성 대표께서 개소리를 씨부렸다는 소리를 들었다.'노조가 쇠파이프 안 휘둘렀으면 소득 3만불 됐을 것' 이라는 소리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온 끝..

취미/영화 2015.09.05

베테랑

베테랑 (2015) Veteran 8.4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3 분 | 2015-08-05 글쓴이 평점 영화 베테랑이 1천만 관객을 넘었다고 한다. 베테랑은 액션코믹형사물로서 오락영화로 보기에 좋은 영화다. 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물론 영화 베테랑 속 영화배우들의 연기와 시나리오가 재밌었기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지만, 보통 이런 액션코믹형사물과 같은 오락 영화는 도박성이 없는, 무난한 본전치기가 되는 영화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일까. 재미, 오락, 시나리오, 연기파 배우들 등....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대리만족, 카타르시스르 느끼게 해준다는 점이 클 거라 생각한..

취미/영화 2015.09.01

제가 당신을 사랑했던 이유는...

제가 당신을 사랑했던 이유는순백의 눈처럼 새하얗던 피부에 앵두처럼 붉던 입술과 같은 예쁜 외모때문이 아니었습니다.이제와서 하는 고백이지만, 당신은 내 상상보다 멋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생각만큼 쿨하지도 않았고, 생각만큼 완벽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사모했던 이유는그런 당신의 곁에 있을 때 나는 온전히 나로서 존재할 수 있었고, 당신 또한 온전히 나의 곁에서 당신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신과 나는 서로에게 있어 서로의 존재로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친구와 허브화분 이야기

오래 전, 자주 다니던 헌혈의 집에서 허브 화분을 하나 받았다. 이 작은 화분이 그나마 내 방에 유일한 생명체인지라 나름 흙과 함께 거름도 주고 물과 햇빛으로 무럭무럭 키웠다. 어찌 내 정성이 잘 먹혀 들었는지 화분공간이 부족할정도로 쑥쑥 크길래 부지런히 가지치기를 해주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가지치기를 심하게 한 탓인지 식물이 영 자라질 못하더니 결국 죽어버렸다. 과도한 관심이 오히려 식물을 죽이게 만들었으리라...싶었다.얼마 전에 친구가 다쳤다는 소릴 들었다. 꽤나 무서워하길래 이리저리 고민하며 위로를 해주었지만, 그 친구는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반드시 다 말해줄테니, 걱정하지 마. 해결책이나 답을 내려주려고 하지 말고, 그냥 아무 말하지 말고 있어줘. 내가 알아서 할게." 솔직히 서운하다..

일상 2015.08.05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2015) 6.9감독김석윤출연김명민, 오달수, 이연희, 최무성, 조관우정보코미디, 어드벤처 | 한국 | 125 분 | 2015-02-11 글쓴이 평점 개봉한 지 좀 된 영화다.이제서야 7. 5(일)에 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꽤 재밌었다. 좀 취향을 타는 듯 하다.허나 점수주기가 참으로 애매했다. 6~7점을 왔다갔다 한다.하나하나 아쉬웠던 점을 까보기로 한다. 1. 1편에 비해 모자란 시나리오(?)기억이 가물가물해서 1편과 비교했을 때, 최근에 본 2편이 더 재밌게 느껴지긴 하나, 오히려 영화 퀄리티는 1편이 더 나았다고 생각된다. 1편 마지막 임금의 등장씬으로 유야무야 넘어간 부분이랄지, 조금 산만한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일단 시나리오적 측면에서 인물과 인물간의 갈등..

취미/영화 2015.07.06

쥬라기 월드

쥬라기 월드 (2015) Jurassic World 6.7감독콜린 트레보로우출연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타이 심킨스, 닉 로빈슨, BD 웡정보액션, 스릴러, SF, 공포, 어드벤처 | 미국 | 125 분 | 2015-06-11 글쓴이 평점 내가 생각한 평점과 같은 점수였다니 '다들 생각하는게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중간에 깨알같은 개그를 넣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은 좋았다. 난 좋게 본다.하지만, 흐름을 깨버리는 부분이 있어서 문제였다. 1. 공룡을 돈벌이 수단으로, 제품으로 본 클레어의 변화.위험에 빠진 조카를 구하기 위해 오웬과 달려가는 도중에 죽어가는 초식공룡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클레어가 말이 되는가??? 뜬금없다. 작품 속 입체적인 인물처럼, 사람이 생각과 성격이..

취미/영화 201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