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정보 통제보다 무서운 것은 정보 과잉

어둠속검은고양이 2015. 10. 15. 02:13

예전에 썼던 글인데, 보이질 않아 다시 적되, 좀 더 첨언본다.


우리는 정보 통제보다 정보 과잉을 두려워 해야 한다.

정보 통제는 우리를 억압하는 적의 실체를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주지만, 정보 과잉은 진실과 거짓을 해매도록 만듬으로써 우리가 길을 잃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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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과잉으로 인한 문제는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그것은 사공이 많아 산으로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 아래에, 해결책을 논의하여 모색하고, 토론을 통하여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참으로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 정해주고, 그것에 맞춰서 '하나됨'과 같이 일을 진행한다면, '효율적'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결코 '효율성' 하나만으로 재단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삶을 가장 밑바닥에 있는 가치가 바로 '자유'이기 때문이다.

'자유'는 결코 효율성으로 따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비효율적'일지라도 사공이 많은 이 민주주의식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비록 그 길이 정보과잉으로 얼룩져, 우리를 위험에 빠뜨릴지라도 말이다.


허나, 더 무서운 것은 정보 과잉 속에서 정보 통제가 교묘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무엇하나 믿을 수 없는 진실과 거짓 속에서, 99%거짓에 1% 진실 섞어만든 주장은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 그럴듯하게 보여 대중을 기만한다. 우리를 기만한다. 우리는 우리를 기만하는 모든 정보들 사이에서, 안목과 지혜를 길러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그것이 끝없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 국가에서든 정보 과잉 속에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현 시대의 상황은 어쩌면 인류의 끝이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디스토피아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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