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마션 The Martian

어둠속검은고양이 2015. 11. 5. 09:45




 

마션 The Martian, 2015 제작

요약 미국 어드벤쳐, SF 2015.10.08 개봉 142분

감독 리들리 스콧

평점 별 4/5개

스토리

포기란 없다! 반드시 지구로 돌아갈 것이다!

NASA 아레스3탐사대는 화성을 탐사하던 중 모래폭풍을 만나고 팀원 마크 와트니가 사망했다고 판단, 그를 남기고 떠난다. 극적으로 생존한 마크 와트니는 남은 식량과 기발한 재치로 화성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으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려 노력하는데....

영화를 평하기에 앞서서 티스토리 글쓰기 메뉴가 좀 바뀌었다.

서평이나 영화평을 누른 후 검색해서 불러오면 됐는데, 그 메뉴가 '외부컨텐츠'를 통한 링크식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일일히 이렇게 쳐서 작성해야 한다. 매우 불편하다.


한 마디로 평하자면, 잘 만든 상업영화이다.

영화를 예술영화, 상업영화 나누는 것도 썩 그렇지만(사실 영화라는 거 자체가 예술의 한 분야아닌가?), 대부분이 머릿속으로 대략적이나마 구분지어 생각하는데 따르면 그렇다.(나 역시 구분짓게 된다.)


요즘 과학영화, 특히 SF영화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옛날 공상과학, SF영화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면, 요즘에 '사실적'인 것에 기반하여 상상력에 현실감을 덧입혀 좀 더 몰입도를 높여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다들 인터스텔라와 비교를 많이 하던데, 필자가 보기엔 둘 다 잘 만든 영화다. 필자는 과학덕후가 아니라, 이것이 얼만큼 '사실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연출, 시나리오, 몰입도가 좋았다고 평하고 싶다. 고민거리없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왜 마크 와트니가 파편에 맞았는지, 왜 하필 모래폭풍이 예상보다 강하게 불었는지, 왜 죽었다고 판단했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과학영화답게(?) 인과관계가 분명한 영화기 때문이다. 또한 그만큼 예상할 수 없는 곳이 우주이기도 하다.뜻하지 않게 만난 재난, 그것도 우주에서의 재난과 그 재난으로부터 살아남으려는 주인공의 노력이 명쾌히 드러난다. 시나리오의 끝이 뻔히 보이는 영화이지만, 결말을 알면서도 그 결말을 향해가는 과정이 너무도 즐거운 영화였다. 과학적 부분이 지루해질 수도 있었음에도 받아들이기 쉽게 잘 넘어간 듯 싶다.


영상, 연출도 좋았다. 과거 SF영화와 비교해보면 정말 비약적 발전이다.

부가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1. 왜 무대가 화성일까?

실제적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행성이 바로 화성이고, 과학적으로 테라포밍의 가능성을 본다면 화성이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한다.(내 짧은 지식에 의하면...과거 물이 흘렀던 흔적도 발견됐고,대기의 두꺼운 이산화탄소층을 제거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한다고 들었다.) 실질적인 탐사도 많이 이루어졌고, 앞으로 화성에서 실제로 거주계획도 세우고 사람도 모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현 기술력으로는 되돌아올 수가 없다는 게 문제점인데, 그래도 지원경쟁률이 수 만 대 일이 될만큼 많이 몰렸다고.....


2. 영화에 숨은 메세지?

미국의 좋은 면모를 부각시키는 것은 당근 들어가 있다. 한 명뿐인 대원일지라도 그 사람을 위해 모두가 힘쓰고, 무수한 비용이 들지라도 구해낸다는.... 그런 것?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구하는 것에도 정치적 의도, 대외 이미지, 예산문제를 고려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적인 부분을 담아낸 점이 현실감을 높여주었다.(블랙유머?) 정부로서, 한 단체를 이끌어가야 하는 장으로서의 책무와 '인간적'으로서 결정하고픈 그런 심리도 언뜻언뜻 비추는 것도 좋았다. 아마 이러한 부분부분 정치적 요소가 이 영화에 몰입감을 주었다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결정을 내리는 것이 'TV에서나 일어난 법한 드라마적'요소 이지만, 또 그러한 것들이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의외로 여기서 중국은 좋은 이미지로 등장했다. 중국 과학자의 명대사가 있었다.

"이 문제는 정치적이어서는 안돼. 우린 과학자로서 결정하는 거야."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대략 이런 말이었다. 어쩌면 이 말이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일지도 모른다. 과학으로서 전세계가 하나됨을. 정치적 요소를 배제하고 과학으로 서로 협력함으로써 하나됨을 말이다. 미국과 중국의 '협력'을 통한 문제 극복을 보여주면서도, 역시나 '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모습을 담아낸다. 미국영화의 특징을 은근히 잘 녹여낸 영화다.


생각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로 권할만 하다.


2015. 11. 2 (월) 신촌CGV 아트레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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