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계시다던 당신께우리가 필담을 나눈지도 꽤 오래됐군요.지금도 잘 계신지 궁금합니다. 강원도에 계신다고 들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곳에 계신지요. 강원도엔 지금 눈이 내리고 있나요. 여긴 눈의 흔적이 사라진 지 오래라, 대신 강원도에 내릴 눈을 생각하며 편지를 씁니다. 저는 여전히 고향에 머물고 있습니다. 남쪽 끝자락이지요. 그래도 작년엔 눈을 제법 봤던 것 같은데. 올해는 눈이 쌓이질 않네요. 아름다움은 한순간이지만, 불편함은 지속되기에 상당수의 어른들은 눈을 좋아하지 않지요. 그래도 그 아름다운 한순간을 볼 수 있다면 때때로 그 지속되는 불편함을 감내할만하지도 않겠냐는 게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전 여전히 눈을 좋아하고, 눈 내리는 장면을, 눈 내린 뒤 풍경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눈 내린 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