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어둠속검은고양이 2015. 7. 6. 23:53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2015)

6.9
감독
김석윤
출연
김명민, 오달수, 이연희, 최무성, 조관우
정보
코미디, 어드벤처 | 한국 | 125 분 | 2015-02-11
글쓴이 평점  


개봉한 지 좀 된 영화다.

이제서야 7. 5(일)에 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꽤 재밌었다. 좀 취향을 타는 듯 하다.

허나 점수주기가 참으로 애매했다. 6~7점을 왔다갔다 한다.

하나하나 아쉬웠던 점을 까보기로 한다.


1. 1편에 비해 모자란 시나리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1편과 비교했을 때, 최근에 본 2편이 더 재밌게 느껴지긴 하나, 오히려 영화 퀄리티는 1편이 더 나았다고 생각된다. 1편 마지막 임금의 등장씬으로 유야무야 넘어간 부분이랄지, 조금 산만한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일단 시나리오적 측면에서 인물과 인물간의 갈등에 짜임새가 있었다. 주된 축이 있었고, 그 축을 탄탄하게 잘 구축했다는 말이다.

2편은 어떠한가? 2편 역시도 1편 못지 않게 산만하다. 하지만 1편과는 달리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주된 축 또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인물간의 갈등이 서로 얽힌 채로 깨작깨작 중구난방식 산만함으로 풀어가고 말았다.


2. 역시나 산만함. 뜬금없는 인물들의 변화

인물들이 많으면 스토리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스토리가 산으로 가지는 않는다. 그런데, 조연급 인물들이 왜 이 영화에 등장해야 했는가. 그리고 이 인물들의 갑작스런 변화는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 것이다. 초반에 등장한 불량은괴주조단의 변화는 너무나도 갑작스럽다. 또한 이들이 왜 등장해야만 했는가. 당시 시대적 배경을 암시해주기 위해? 그만큼 혼란했다고? 그렇다면 그것으로 끝냈어야 했던 인물들이다. 그러나 그 인물들은 끝까지 나온다. 그것도 쩌리급으로.


3. 반전미가 없음의 예측가능 스토리

추리물에서 반전미가 없다는 것은 좀 아쉬운 대목이다. 이 영화는 추리를 빙자한 코미디, 드라마를 나타내고자 한 영화같다. 추리는 그저 활용하기 위해 끌여들인 수준이랄까.


소결론

단순한 구성의 주축 시나리오를 여러가지 것들로 애써 치장해 버무린 느낌이다.

뭐, 탐정물이고, 권성징악이고, 정약용이 활약하는 것을 코미디하게 나타내고 싶었다면 단순한게 좋긴 하다. 오히려 그 부분은 잘 해냈다. 하지만 그 부분을 나타내주는 주축이 되는 시나리오가 굳건하지 못하고 여러가지 자질구레한 것들과 섞여 휘날리는 느낌이었다. 자질구레한 것들, 조연들은 중심이 되는, 주연들을, 빛나게 해주기 위한 데코레이션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데코레이션이 지나쳤다.


3. 그렇지만 개그가 살아있는 영화

그래도 역시나 재밌는 영화였다. 1편에서 보았던 김명민과 오달수 연기 콤비는 역시나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또한 스토리 곳곳에 있는 깨알 개그가 무척 재밌었다. 이런 개그 좋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꽤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질리지 않고 봤기에 솔직히 3편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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