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상을 정리하다 오래전에 써놓은 글귀를 보게 됐어요.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가면서 헛된 다짐만 하던 그 시절의 글귀였죠. 어떻게 해서든지 나의 의지에 불을 붙여보려고 했던, 그러나 불이 붙지 않던 그때 그 시절. 지금은 어떠냐고요? 지금도 똑같아요. 주어진 대로 살아가고 있죠. 다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죠. 나름대로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을 내려놓고,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붙들지 않고, 현실에 충실히 살아가고 있어요. 지금의 삶에 만족하냐고요? 네. 만족해요. 하루에 충실하며, 내 몫은 벌어서 사는 삶이요. 그래서 지금의 삶에 후회는 없어요. 어릴 땐 꿈이 참 많았어요. 공부도 열심히 했구요. 하지만 어떤 꿈을 위한 분명한 목적이 있는 공부는 아니었죠. 그저 칭찬이 좋아서 했었으니까. 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