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후회스러운 점이 있다면 실패하지 않는데 급급했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어릴 때 도전해봐라."
"젊을 때 시도해봐라."
하지만 젊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꼰대같은 소리로 들릴 수 밖에 없다. 자신들은 잃을 것도 없기에 실수하면 정말 끝이지만,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힘과 돈으로 어느 정도 무마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이를 먹어보니 왜 나이 든 사람이 젊은이에게 도전해보라 하는 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실패하면 내 알 바노?' 같은 게 아니라, '어리니까, 그럴 수 있지.' 같은 정상참작이 나이를 먹으면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위 말해 '나이값'이다. 그러나 그에 반해서 뭔가 시도할 기회는 줄어든다. 능력이나 인성과는 별개로 나이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시도할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실패도 시도를 해봐야 할 것 아닌가. 그런 후회가 남다보니, 이젠 그 기회가 갖다는 것 자체가 부러운 것이다.
물론 도전하지 않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한 때 도전해보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느낀 바는 지나고 보니 아쉽다는 것이다. 이젠 시도하고 싶어도 못 하니까. 그래서 나이 먹은 사람들이 "도전해봐라" "시도해봐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간다.
......나이를 먹으면 사고가 꼰대같아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 자리에 서 봐야 그 사람을 알게 되니까.
p.s
실패를 줄이는 건 중요하다.
실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고.
시도한 것이 실패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과 실패하지 않는데 급급한 것은 분명 다르다.
'기록보존실 > 잡념들-생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을 향해 발버둥치는 이유 (0) | 2023.01.25 |
---|---|
가난에서 가난으로 (1) | 2022.12.25 |
첫사랑의 추억 (0) | 2022.12.01 |
삶과 이야기들 (0) | 2022.11.30 |
이루다-인공지능과의 사랑 (0) | 2022.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