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를 말하면 A로 받아들이고 B를 말하면 B로 받아들이는, 있는 그대로 단순하게 살고 싶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대화의 의중을 파악하고 목적을 살피게 된다. 흔히 말하는 빌드업 이라는 걸 생각해 회피하기 바쁘다. 세상 사람들이 그러하니 나 역시 그리해야 한다. 아니, 내가 그렇게 돼서 그렇게 지례짐작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단순하게 보고자 하면 단순하게 볼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그 빌드업이라는 것들이 결코 나에겐 좋은 의도를 지닌 것이 아니기에. 물론 너도 좋고 나도 좋으면 완벽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득보는 자와 손해보는 자로 나뉘게 되고 거기서 대화가 오간다. 슬쩍 던져보고 슬며시 반응을 살핀다.
우습다.
대화가 아니라 연극을 하는 꼴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왜 사람이 정치적이 되는지 알 것 같다.
사회-집단 생활 속에 삶의 풍파를 겪다보면 변할 수 밖에 없다.
'기록보존실 > 잡념들-생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정적-불꽃같은 삶 (0) | 2023.11.10 |
---|---|
맞춤형 매체와 사회성 고립, 약해지는 중재능력 (1) | 2023.11.03 |
권력의 착각 (0) | 2023.10.30 |
부정적 감정들 (1) | 2023.10.29 |
공동체 해체와 도덕심 몰락 (0) | 2023.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