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어둠속검은고양이 2013. 10. 27. 05:07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2013)

7.7
감독
장준환
출연
김윤석, 여진구,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정보
액션, 스릴러 | 한국 | 125 분 | 2013-10-09
글쓴이 평점  

평점 8점이라...사실 별점주기가 아직 애매하긴 하다. 뭐 그냥 재미로써 보면 킬링타임용이겠고, 좀 해석을 가미하면 괜찮다.

결말은 허무하기도 하겠지만...이런 영화의 결말은 원래 내기가 애매한 법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5명의 남자 납치범이 납치한 아이를 킬러로 키우게 되고, 사실, 킬러로 키운 것은 그들이 할 줄 아는 것이 칼질, 총질, 열쇠따기,자동차 가지고 튀기 등 밖에 없었으므로.. 그 사실을 알게 된 아이가 복수를 한다. 끝.
....좀 더 말하자면 납치범이 의뢰를 하나 수락했는데, 바로 '알박기' 하는 가정집 하나를 무장강도로 위장하여 제거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가정집의 부부는 바로 14년전 납치했던 아이의 친부모였고, 그 친부모 중 아버지를 아이가 죽이게 된다. 
다만, 어떻게 왜 무엇을 향해 복수했는가? 에 대해 우리는 알아야 한다.

필자는 세 가지 측면으로 분석할 수 있었는데, 분석하는 여부에 따라서 내용이 아예 달라질 수 있다.

1. 말 그대로 킬링타임용 오락 영화로서의 분석

2. 영화에 대해 표현과 내적 의미로서의 분석

3. 사회적인 부분과 맥락을 같이한 의미로서의 분석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괴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이다. 필자의 성향과 또 금방 까먹을지도 모르기에 3번부터 분석하고 싶다.

3-1. 왜 괴물을 집어넣었나?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석태(배우 김윤석)에게 괴물의 의미는?

사실 이 영화는 괴물따위 짚어넣지 않아도 얼마든지 복수극으로 만들 수 있는 영화임에도 괴물이라는 설정을 집어넣었다. 왜 그랬을까? 그건 바로 이 영화의 끝부분에 나오는 석태의 대사를 통해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석태의 대사는 다시금 괴물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괴물이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 또한 석태는 말한다. "나도 괴물이 보았지. 그런데 괴물이 되고 나니까 더이상 괴물이 보이지 않아." "너는 아버지들과 다르게 깨끗한 것 같지?" 그리고 중간부분에서 "그 괴물 내가 없애줄게"라고 하는 것 까지. 우리는 여기서 괴물을 집어넣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모든 아버지는 괴물들이라고 말을 했다. 괴물이 되지 않으면 괴물에게 잡혀먹히고 마니까. 즉 석태가 말하는 괴물은 바로 사회다. 사회라는 무시무시한 괴물을 우리는 보아왔고, 그 괴물을 극복하기 위해, 혹은 싸우기 위해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괴물을 보는 화이에게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혹독한 부성애라고 볼 수도 있다.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것으로서 마음껏 화이의 반항(....길러준 양아버지 5명 중 4명을 죽였던...)을 받아준다. 그는 화이에게 화를 낼지언정 절대 혼자 내버려두거나 죽이려고 하지 않는다. 스스로 결단을 내리길 바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러한 괴물로부터 도망다니는 화이를 끌고 다니면서 계속 자극한다. 그 자극은 바로 화이가 스스로 킬러가 되는 것이며, 가장 큰 자극은 친부모를 화이의 손으로 죽이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3-2. 화이(배우 여진구)에게 있어서의 괴물은?

위와 연관지어 생각해본다면, 화이는 이 시대의 자식들에 대한 자화상이라 볼 수도 있겠다. 화이는 어릴 때부터 괴물을 보았지만, 계속 회피할 생각만 한다.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계속 피하려고만 한다. 안 보이는 척, 안 들리는 척, 외면한다. 스스로의 결단과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다. 요즘 세대들이 그렇다. 스스로에 대해서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외면하고, 타인에 의해, 부모님에 의해 결정을 한다. 관계 맺는 것에서도 이리저리 눈치를 본다. 마치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는 화이처럼.. 괴물에 맞서서 싸울 용기도 없고, 그렇다고 결단을 내리지도 못하고, 결국 모든 양아버지를 죽이고 나서야 그에게서 괴물은 사라진다. 그리고 그는 그 괴물을 극복하고 나서 스스로의 결단으로 회장을 저격해서 죽이고 유유히 사라진다. 전처럼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스스로의 결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라는 괴물을 이겨낸 화이. 그리고 그 괴물이 상징하는 회장을 죽여버림으로써 화이는 괴물을 삼키게 되었다. 삼키느냐, 삼켜지느냐의 싸움에서 그는 이겨낸 것이다. 

3-3. 회장의 의미는?

  단순명료하다. 괴물의 종착역쯤 된다. 자본과 권력을 가진 회장에게 있어서 모든 일은 그저 사소한 걸림돌일 뿐이고, 이 걸림돌은 치워야 할 대상이다. 자신은 자본과 권력을 이용해 '정당하게' 일을 처리할 뿐이다. '정당하게 부하에게 넌지시 알리면' 실장은 알아서 과잉충성으로 지저분한 일들을 처리해준다. 사회가 만들어 낸 거대 괴물이다.

3-4.  석태(배우 김윤석)에게 괴물의 의미는?(-2)  석태에게 있어서 화이의 의미는?

철부지 꼬마아이로 보일 뿐이다. 반항심이 가득한. 사회라는 것이 이렇게나 무섭고 힘든 것이고, 자신도 어릴 때 괴물을 보아왔기 때문에 충분히 안다. 허나, 그는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함으로써 그 괴물을 이겨냈다. 자신이 괴물이 됨으로써..고아원을 후원해주던 재단 이사장의 아들(화이의 친부모)의 다리를 잘라버리고, 그 아들이 좋아하던 아이를 범했다. 엇나가는 방법으로써 괴물을 극복했지만, 그러한 엇나가는 방법을 '스스로' 극복해서 이겨냈다. 그에게 있어서 종교를 믿으면 괴물이 사라질거라고 말하는 임형택(화이의 친아버지이자, 재단 이상장의 아들, 배우 이경영)은 그저 사회를 모르는 잘나신 도련님에 불과했을 뿐이다. 그렇기에 그는 괴물을 두려워하는 화이에게 이겨내라고 극복하라고, 도망치지 말고 마주보라고 '자신이 극복했던 방법-범죄'으로서 극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석태에게 있어서 화이는 괴물을 극복하고 언젠가 스스로 괴물이 되어야 하는 소중한 아들인 셈이다. 방법이 잘못된 보육방식이었다...

3-5. 왜 화이의 아버지인 5명의 납치범들은 왜 납치범이 되었나? - 괴물을 향해 반항하는 5명의 아버지들.

사실 이 부분은 다루기가 애매한 부분이다....영화에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괴물을 보는 것은 5명의 아버지들 중에서 유일하게 석태뿐이었었다. 그냥 짐작컨대, 5명의 아버지 모두 같은 고아원에서 자랐다. 이들은 사회에서 길러졌다. 이들은 모두 각자 잘하는 장기가 있다. 칼질, 총질, 범죄계획, 열쇠로 문따기 등....사회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는 '범죄'행위다. 사회라는 괴물에 의해서 길러진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사회라는 괴물이 받아주지 않는 것들이었다. 이 5명은 괴물에 의해 길러진 괴물인 셈이다. 이들 공통점은 자식이 없다는 것이다. (스포하자면, 화이는 석태의 자식이다....임형택의 부인은 석태가 범했던, 좋아했던 여자애이고, 재단 이사장 아들인 임형택이 좋아했던 여자이다. 아마 범해지고 나서 후에 결혼하고 애를 낳은 듯 싶은데, 임형택과 이 부인은 석태의 자식인지를 몰랐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들은 사회에서 외면받는 존재들이다. 사회가 두렵다. 끝무렵 석태는 그들과 함께 살았던, 같은 고아원 출신의 유경(남지현)에게 말한다. "잘 봐. 너는 도망가려면 얼마든지 도망갈 수 있었어. 그런데 안 갔지? 너는 저게 두려운거야. 너는 이제 여기가 더 편하지? 응? 화이랑 같이 도망가려 했다고~?"하며 아니라는 듯 표현한다.  그들은 배척된 존재고 그렇기에 부인도 자식도 '못' 가진 것은 아닌가 싶다. 그들이 저질렀던 범죄 중 하나, 전직 검사였던 부자를 살해한 후, 그의 돈을 보고 '어차피 공개도 못할, 사기쳐서 번 돈이니까, 상관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부패한 전직 검사 또한 '괴물'이었던 셈이다. 그 괴물을 향해 분탕질, 반항하는 것이다.

이 정도로 하면 내가 하고자 했던 부분은 어느 정도 얘기한 듯 싶다. 그러나...사회와 관계, 결단력 등으로만 파악하면...왜 어째서 고아원을 후원했던, 자신의 다리를 자르게 만들었던 석태를 용서할 정도로 착했던, 재단 이사장의 아들을 첫 희생양으로 삼았는가는 설명이 잘 되지 않는다. 비리를 저질렀다던가 그런 것이 있어야 말이 되는데, 그에 대한 설명도 없었기에 이에 대한 해석은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 이번엔 2. 영화에 대해 표현과 내적 의미로서의 분석으로 들어가보자. 여기서도 역시 핵심은 괴물이다. 일반적인 영화에(?) 괴물을 굳이 넣었다는 것은 영화에서 중요한 무엇가 할 말이 있다는 것이었으니까....괴물부터 시작해보자.

2-1화이(배우 여진구)에게 있어서의 괴물은?

  이번 분석에서는 아무래도 순차적으로 영화를 따라가면서 분석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역시 화이와 괴물의 관계부터가 가장 먼저 나와야 할 것이다. 화이는 어렸을 때 납치범들에게 납치를 당했다. 그는 화이목이라는 분재 밑에 숨겨져서 옮겨졌는데, 그 때 구토를 심하게 한 상태로 있다가 꺼내진 후로 길러진다. 결국 화이에게 있어서 괴물은 과거 납치당했던 것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괴물은 무수히 많은 나뭇가지와 나무로 뒤섞인 형태로서 등장한다.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로 분석한다면, 그 괴물이 왜 화이에게만 나타났는지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 그게 아니라 단순히 석태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넣었다면, 너무 과도한 설정에 불과하다....그는 납치범들에게 의해 길러지고, 본격적으로 살인을 하려할 때 다시금 괴물을 보게 된다. 즉 과거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것이다. 범죄의 대상이 되었던 그가 다시 그 범죄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알게 모르게 스스로 괴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어릴 때도 괴물을 보았으나, 그는 철저히 외면했다. 살기 위해서...그에게 괴물은 그들의 양아버지들(납치범들)을 없애지 않는 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석태가 어르고, 다그쳐도 그 괴물을 계속 보게 되는 셈이다...그리고 4명의 양아버지를 죽이고, 진정으로 무서워하는 단 한 명의 아버지와 싸우기 위해 앞에 섰을 때, 그에게 더 이상 괴물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리 성장한 소년은 어떻게 보면 최종보스였던 진회장(배우 문성근)을 저격해 죽임으로써 복수도 마무리 짓는다.
또 다른 의미로 보자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아닐까 싶기도 하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남자들은 어머니를 두고서 어릴 때 아버지와 경쟁을 한다고 한다. 석태를 가장 두려워 했던 화이에게는 괴물은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석태 = 괴물이며, 뛰어넘어야 할 존재인 것이다. 그는 석태에게 굴복하며 지냈고, 후반부터 굴복하는 척하지만, 결국 총을 쏴 죽임으로써 그 괴물을 극복해낸다. 

3-2. 석태(배우 김윤석)에게 괴물의 의미는?

  석태는 영화에서 분명히 말한다. 자신도 과거에 괴물을 보았고, 본인 스스로 괴물이 돼서 극복했다고. 그리고 화이 또한 극복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 극복방법으로 범죄를 저질렀다.(재단 이사장 아들의 다리를 자르게 만들고, 아들이 좋아하던 여자를 겁탈했던...) 즉, 본인의 더러운 면이었을지도 모른다. 그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고아원에서 자라는 아이 중 하나였고, 재단 이사장의 아들(임형택)은 훈훈하지, 돈 많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애하고도 더 잘 지내지....시기와 질투, 탐욕 등이 빚어낸 자신의 더러운 면모를 괴물로 보아온 것은 아닐까 싶다. 끊임없이 부정하고 싶은 자신.....그는 임형택의 말대로 종교도 믿어보았지만, 결국 그 괴물로부터 도망칠 수 없었다. 또한 임형택도 영화 속에서 석태를 향해 이런 말을 던졌다. "석태 네가 괴물을 보는 것은 너의 화가 난 마음 등 때문이야. 종교를 믿으면 괴물이 보이지 않을거야" 즉 석태의 더러운 부분인 셈이었고, 석태는 그 더러움은 행동으로 풀어냄으로써 극복했다. 즉 그 괴물은 자기 자신있었던 셈이다.

3-3. 석태와 화이 왜 괴물을 집어넣었나?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석태는 화이가 괴물을 본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자신과 동일시 혹은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을지 모른다. 화이에게 가혹하게 굴었지만, 결국 화이가 4명의 양아버지를 죽이고, 사건을 꼬이게 만들었을 때도 절대 그를 죽이려거나 해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화이에게 해하려 했던 형사에게 이리 말한다. "그 년이 화이를 봤으면 그 년이 어딨는지 물어야지 왜 화이가 어딨는지 물어"하고, 즉 화이에게 걸리적 대는 대상을 제거할 뿐이지, 화이에게 화를 내더라도 절대 해코지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석태와 화이는 괴물로 하나로 묶어진다. 석태만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석태가 괴물을 보았고, 겁탈을 했었고, 공교롭게도 겁탈을 당한 여자가 낳은 자식이 화이인데, 화이도 똑같이 괴물을 본다. 석태와 화이가 친부모관계라는 것은 괴물을 통해서, 그리고 납치와 납치된 대상이라는 이상한 방식으로 관계가 맺어진 이 부자에게는 괴물에 대한 논의만이 공통적인 요소로서 둘 사이에 화자될 뿐이다. 괴물이 없었으면 절대로 석태와 화이의 관계는 맺어질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서로 괴물을 보는 방법이 달랐다....석태는 자신이 했던 방식대로 극복할 수 잇는, 받아들여야 하는 자신의 추하고도 더러운 부분이었고, 화이에게는 그저 과거의 트라우마로서 존재하는 것일뿐이었다. 물론, 화이도 석태처럼 총질을 하면서부터 그러한 괴물을 안 보게 된 것이, 어쩌면 이 괴물이 화이의 '살인이라는 행위'를 하는 그러한 부정적인 면모를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양아버지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총질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괴물을 제대로 한 번 보고 안 보게 되었으니, 화이에게 있어서 괴물은 트라우마로서 양아버지 모두이거나, 자신의 내면 둘 다 일 수 있겠다.

3-4. 화이는 왜 화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 화이목은?

  화이는 5명의 양아버지들(납치범들)이 운영하던 향나무집에 있던 '화이목'에서 따왔다. 하지만 사실 화이목이라는 분재는 없다고 한다. 작품상 단지 화이를 납치해서 데려올 때, 화이목이라는 분재를 써서 데려왔다기에 그렇게 지었다지만, 없는 나무를 굳이 만들어서 붙였을 이유는 없다. 화이목은 '분재'다. '분재'는 자연적으로 길러진 나무가 아니다. 철사로 고정하고, 자르고 해서 '자연스럽게' 만든 나무이다. 화이와 비슷하다. 화이는 자연히 친부모 손에 길러진 것이 아니라, 5명의 양아버지들에게 길러졌다. 그리고 양아버지들은 각자의 재주를 화이에게 가르친다. 양아버지는 화이목의 뿌리같은 존재인 셈이고, 화이는 그 뿌리를 통해 꽃을 피운 화이목인 셈이다. 후반부에 꽃을 피운 화이목을 보여준 이유도, 양아버지들의 기술들을 익히고 자란 화이가 그 재주들을 이용해 복수하고, 괴물을 마주하는 것은 뿌리를 통해 양분을 받아 꽃을 피우는 나무와 유사하다. 

말하다보니 괴물, 괴물, 괴물....괴물이야기 뿐이다.
그만큼 이 영화의 특성은 괴물이 등장한다는 데에 차별적이고, 갈등과는 연관이 없어보이지만, 작품 중간중간에 나오는 괴물과 그 괴물로 인한 석태와 화이의 대결구도를 보면, 괴물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괴물에 대한 분석에 따라서 해석도 여러가지로 달라지는 것이기에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다.......이 외에도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나는 괴물의 분석을 이렇게 3가지 방식으로 풀어본 것이다.

마지막으로 1. 말 그대로 킬링타임용 오락 영화로서의 분석을 들어가보자.

단순한 영화다. 납치범들과 어릴 때 납치되었던 아이가 5명의 납치범들에게 길러지고, 이들에 의해서 친부모를 죽이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된 아이가 납치범들을 죽이는 영화. 복수의 영화. 단지 괴물은 중간에 흥미요소로서 집어넣은 것 뿐이다. 왜? 괴물없이 이대로 사건 진행하기에는 뭔가 2%아쉽거든...굳이 괴물을 넣어서 차별화도 하고, 석태와 화이와의 관계를 은연 중에 드러낸 것이다.

그렇기에 결말도 단순하다. 다 죽여서 복수완료하고, 그리고 양아버지들이 친부모를 죽이도록 사주한 최종보스 진회장을 죽임으로써 진정한 복수도 끝이 났다. 그리고 마음에 품었던 여자아이에게 선물을 보내면서 약속을 지키고 사라지는 화이. 흔하디 흔단 영화와 전개에 단지 특수한 설정만 좀 넣었을 뿐인 그런 킬링영화인 셈이다. 재미로 즐기는.

여기까지 할 평은 다 한 것 같은데....뭐 실수로 넘어가거나, 빠뜨린 부분은 없을까 싶다. 아무튼 좀 더 자채롭게 해석할 수도 있고, 액션씬과 재미가 있었던 영화다. 보기에 따라서 반응이나 호불호도 달라질 것 같은데...어쨌든 이러한 이유로 8점을 부여해본다.
아, 스토리 구성....납치와 납치범들은 어찌보면 애매했으나, 나름대로 이유를 들면서 짜임새 있는 구조를 만들어간 것 같다. 왜 하필 친부모가 알박기 상태에 들어갔고, 왜 하필 양아버지들에게 의뢰가 갔고, 화이가 양아버지와 대결하게 된 것, 그리고 그 안에 과거들까지.....일련의 흐름이 잘 만들어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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