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잡념들-생각정리

불안감 - 부에 따른 계급의 분화

어둠속검은고양이 2021. 11. 27. 14:55

'광에서 인심난다', '부유할수록 심적 여유가 있다'는 말은 자신이 지닌 부에 대한 자신감 - 자신의 부의 계급이 절대 추락할리 없다는 그 자신감에서 기인한 여유가 아닐까 한다. 반대로 말하면, 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사람은 인심이 야박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계급이 하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것이 사회적 권력에 기인힌 계급이든, 부에 기인한 재산적 계급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계급이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계급의 불안정성이 경쟁을 통한 끝없는 발전과 번영을 가져다 준 대가로 인류는 죽을 때까지 경쟁 속에서 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다니게 되었다. 그것은 누군가에겐 신이고, 누군가에게 부이며, 누군가에겐 절대적 권력이다.

빈부격차 갈수록 커져가는 이 때, 돈의 영향은 갈수록 증대되어 대한민국은 현대 사회의 불안함을 지닌 사람과 불안함이 해소된 사람,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인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불안해지는 사람이 많을수록 반대로 그들을 보며 안도하는 - 자신감을 지닌 사람들(때론 자신감을 넘어선 자만한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계급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선까지 도달하게 될 것이다.

광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부유한 사람들이 여유가 있다는 말이, 예쁜 애들이 대접도 잘 받아서 마음이 예쁜 경우가 많다는 말이 흔히 통용된다는 것은 사회가 두 계층으로 갈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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