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게 특별하지 않음을.
그건 밥 먹고, 잠자고, 화장실 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임을.
전혀 다른 두 삶의 사람이 한 공간에 지내면서 불편하고 다투고 어색하게 될지언정 그것이 자연스러운 삶임을.
가슴 뛰는 두근거림과 설렘이 그 순간을 특별하게 할지라도.
결국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연스러워짐을.
비록 너와 나, 몸은 두 개일지언정
세상 풍파를 같이 이겨내는 하나의 삶이라는 것을.
사랑하고 사랑받고.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사랑이 없는 삶은 삶의 어느 한 부분이 비어버린 것과 같다는 것을.
그래서 다들 고통에 시달리며 독을 품게 되는 것이지도.
어쩌다가,
삶의 한 부분을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가 됐을까.
모두들 삶의 한 부분을 포기한 채 어디로 흘러가며 살아가는 걸까.
우리는 버려 버린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랑은 특별하지 않음을.
그것은 밥 먹고, 잠자고, 화장실 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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