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하네요.
아시다시피 이번 휴일엔 비가 내렸어요. 그 영향 탓인지 여름인데도 날씨가 제법 시원해요. 아직 구름도 껴 있구요, 바람도 불어요. 화창하진 않아도 나름대로 활동하기 좋은 날씨죠. 휴일 동안 야외활동하려는 분께는 미안한 말이지만, 기왕이면 비가 좀 많이 내렸으면 했어요. 근래에 가뭄이 심각했거든요. 정말로요. 뉴스에서도 가뭄이다 뭐다 하면서 물가 오른다 말은 하지만요. 예전만큼 크게 다루진 않는 것 같아요. 지방에 있는 시골은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니까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가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슈카월드에서도 밀 수입에 대해 다루면서 가볍게 다룬 적이 있죠. 기온의 변화로 인해 해류와 바람이 변하면서 가무는 곳은 더 가물고, 습한 곳은 더 습해지고 있어요. 대한민국은 아무래도 가물어가는 쪽인듯 해요. 홍수와 가뭄 둘 다 문제겠지만, 두 기후 중 어느 것이 그나마 나을까요. 미래는 불투명하기에 늘 불안하기만 한데, 희망적인 소식은 없고, 안 좋은 소식만 있네요. 당장 우리네 인생의 앞날도 모르는데 지구와 환경 걱정이라니.... 그래도 피부에 와 닿는 게 느껴져요. 그래도 인류는 답을 찾지 않을까요. 늘 그래왔듯이. 훗날, 지금 했던 걱정들이 정말 기우에 불과했다며, 그땐 뭔 걱정이 그리 많았냐고 웃고 있길 바랄 뿐이에요.
벌써 휴일도 끝나가네요. 휴일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지난 주엔 수요일 쉬었더니 일주일이 무척 잘 갔던 것 같아요. 주 4일제는 꿈만 같은 이야기지만, 만약 주 4일제가 시행된다면 수요일날 쉬는게 제일 좋은 것 같네요.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죠. 혹여 지난 주에 목, 금 휴가를 쓴 사람이 있다면 무려 6일동안 쉴 수 있었겠네요. 여행 다녀오기 딱 좋은 날이죠. 코로나도 슬슬 풀려가고, 일본에서도 관광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일본으로 여행가려고 예약하고 있고요. 저도 일본 여행을 가고 싶지만 올해는 바쁠 것 같아요. 예약도 많이 밀리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내년 초에나 가볼까 생각중이에요. 몇 년 전 겨울에 갔던 삿포로 여행이 그렇게 좋았거든요. 자리가 좀 더 잡히면 홍콩이나 일본으로 다시 한 번 여행 가볼까 해요.
저는 일본이나 홍콩 - 동아시아만 가봤어요. 대학생 땐 유럽이나 미국에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 꼭 가봐야 겠다 생각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세월이 지나고 나니 관심이 점차 멀어지는 것 같아요. 환상이 깨진 것도 있구요. 고즈넉하고, 고요하고, 편안한, 친숙한 그런 곳이 오히려 더 좋아졌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중국이나 일본을 가게 되지 않을까 해요. 당신은 해외 여행을 가 본 적이 있나요. 가봤다면 어디를 가보셨나요. 내가 몰랐던 곳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즐거운 일이죠. 있다면, 당신의 해외 여행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남은 휴일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