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쓰고자 했던 글을 쓰려고 해요.
네, 등산을 시작했어요. 날씨가 한결 선선해서인지, 수분이 많아져서인지 오늘따라 피부가 빛나보이네요. 좋은 출발이에요.
오늘은 조미료와 맛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어요.
조미료는 주 재료를 보조해서 맛을 더욱 풍미롭게 하지요. 그거 아시나요? 짠 소금을 먹고나면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더욱 달게 느껴진다는걸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단짠단짠맛이 유행하고 있지요.
분명히 단맛은 즐거워요. 우릴 행복하게 만들어주지요. 그래서 많은 이들이 단맛을 즐겨요. 항상 달달함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때때로 하지요. 하지만 우린 알고 있어요. 맛이라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을. 달고, 짜고, 맵고, 쓰고 그 외 무수히 많은 미각과 식감들이 하나의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는 사실을요.
마찬가지에요.
당신이라는 존재는 경험과 관계맺음이라는 여러가지의 조미료로 더욱 풍요로워져요. 그 관계가 비록 악연이었거나 실패의 겸험으로 인한 씁쓸함일지라도 말이에요. 그래서 전 당신에 대해 단맛이든 짠맛이든 가릴 것없이 함께 겪어보고 싶었어요. 그건 분명히 당신과 저를 더욱 풍요롭게 이끌어줄 거라 믿기 때문이에요.
물론 실패할수도 있겠지요.
요리의 맛이 더해진다는 것이 항상 긍정적인 맛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니까요. 괜찮아요! 마늘을 가열하면 매운 맛이 사라지듯이 맛은 조리에 따라 또 변하니까요. 조리하다보면 또 새로워질거에요.
우리의 인생은 요리를 완성해내가는 과정과 같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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