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독서

작자미상, 미쓰다 신조 지음

어둠속검은고양이 2014. 8. 27. 15:19



작자미상(상)

저자
미쓰다 신조 지음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13-03-2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책'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미스터리 소설을 한 편씩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작자미상(하)

저자
미쓰다 신조 지음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13-03-2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책'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미스터리 소설을 한 편씩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작자미상(상, 하)

이 책은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옴니버스식 + 액자식 구성으로 되어 있다. 괴기 + 미스터리 추리가 섞인 메타픽션 구조의 소설이다.

주인공인 나(미쓰다 신조)는 지방에 내려가 출판사 일을 하다 안라 초 라는 특이한 마을에 있는 고메미치라는 헌책방에서 '미궁초자'라는 특이한 미스터리 동인지 소설을 발견하게 된다. 누가 썼는지도 모를, 기괴한 가죽으로 씌워진 이 책의 '1화 안개저택'을 읽은 후, 나는 현실에서 기분 나쁜 안개의 습격을 받는다. 함께 한 친구 '신이치로'와 안개저택의 미스터리를 풀자, 안개는 사라지고, 그 다음 신이치로가 읽은 '2화 자식귀 유래'에서 나타난 아기 울음소리가 점차 들려오기 시작한다....

작자미상 속에 미궁초자는 총 7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제1화 안개저택
제2화 자식귀 유해
제3화 오락으로서의 살인
제4화 음화 속의 독살자
제5화 슈자쿠의 괴물 · 필자 미상
제6화 시계탑의 수수께끼
제 7화 목 저택

각각 짧은 단편이 소설 속에 소개되며, 이 소설을 읽어나갈 때마다 나와 신이치로는 소설을 현실로서 체험하게 되고, 위험으로부터 살기 위해 각각의 미스터리를 차분하게 풀어야만 한다.

생각해보면, 근래 들어 책도 안 읽었거니와, 퍽이나 무거운 책을 읽었다. 물론 그것들은 머리를 굴리는데 좋은 배경지식이 되고, 도움이 되나, 퍽퍽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소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흡입력 있는 책이었다. 호러, 미스터리, 괴기, 공포물을 좋아하는 편이나 소설로 읽어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고, 평소에 늘 관심을 두고 가까이 하는 편은 아닌지라 이 분야에 대해서 함부로 평하기 그러하나, 상당히 잘 썼다고 생각한다. 이쪽 분야에서 유명한 작가인듯 한데, 얼만큼인지는 모르나, 무척 재밌었다. 한번 읽으면 쭉쭉 계속 읽게 되는 흡입력이 있었다.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진 생각과, 주인공들의 해석, 그리고 주인공들이 당하는 위협은 이 소설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계속 지니게 해주었다. 이것이 바로바로 책을 읽어갈 수 있는 흡입력과 원동력이 된 듯하다.

미쓰다 신조 자신이 작중 인물로 등장하는 도조 겐야 작가 시리즈가 유명한데, 이 작가 시리즈가 나오기 전에 그와 똑같이 자신의 이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작가 3부작이 나왔다고 한다. 도조 겐야의 토양이 된 작품이라고 할까...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작자 미상이다. 신화, 전설, 민담 등을 기반으로 하나, 그로 벌어지는 사건들의 미스터리함(미궁초자), 그리고 그것을 풀어내는 현실적인 추리(주인공과 신이치로가 풀어나가는 상황), 그리고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괴기함의 조합은 즐거움과 공포를 배로 느끼게 해주었다. 귀신과 괴물이 등장으로 인한 무서움이 아니라, 미스터리를 풀어야만 하는 주인공의 입장에 독자들을 끌여들임으로써 무엇엔가 쫓기는 급박함과 그 책으로부터의 미스터리한 공포를 느끼게 해주었다. 비록 내 성격상 바로바로 읽어내려 갔지만, 잠깐씩 혼자 미스터리에 대해 풀이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 작가의 팬이 되었다. 이 작가의 또 다른 
미스터리 소설도 읽고 싶다.

미스터리 공포 소설, 흡입력, 재미로만 본다면 9점을 주고 싶으나, 소심하게 8점으로 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