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지나가다, 흐르다 그리고 길..... 우리는 인생을 흘러가는 이미지를 비춰, 갖가지 말로 표현하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내 인생에 있어서 첫사랑도, 마지막 사랑도 아닌, 스쳐 지나간 한 사랑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유일무이한 사랑이기도 했습니다.
내 인생을 놓고 보자면, 수 많은 사랑이 존재했을 테지만, 그것들은 사랑이라는 사전적 언어에 불과하게 되고, 각각 사랑이라는 카테고리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가 될 뿐입니다. 그것들은 내 인생에 있어서 일종의 외부변수였고, 그 사랑이 끝남과 동시에 나의 함수도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 외부변수의 함수들은 모두 다 달랐습니다.
저마다의 가중치로, 상수로, 유일한 함수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지나쳐 갔던 한낱 사랑이지만, 유일한 사랑이었습니다. 첫 사랑도 아니고, 마지막 사랑도 아니지만 유일한 사랑이었습니다.
'기록보존실 > 떠오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짤막한 염세주의적 단상들 (0) | 2019.01.30 |
---|---|
과거를 본다는 것은 현재에 눈을 감는다는 것 (0) | 2019.01.30 |
내가 서 있는 곳은 현재니까요. (2) | 2019.01.23 |
하나의 생명을 키운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을 필요로 한다. (0) | 2019.01.20 |
타인과 나를 비교해보자. (0) | 2019.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