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위대한 개츠비

어둠속검은고양이 2014. 2. 21. 15:37



위대한 개츠비 (2013)

The Great Gatsby 
7.6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토비 맥과이어, 캐리 멀리건, 조엘 에저튼, 아일라 피셔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 142 분 | 2013-05-16
글쓴이 평점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제봤더라...본 지는 꽤 됐다. 지인과 보고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쳤을뿐 블로그에 쓰질 않았으니...여름에 보았다는 것만 기억할 뿐이다. 갑자기 생각나 포스팅하려니 힘들다. 간략히 할 생각이다.

한여름밤의 꿈 같은, 개츠비.
이 영화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재탄생한 영화이니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실제로 개츠비를 리크메이크한 영화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그 당시에는 흑백영화였지만...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좀 갈린 것 같았다. 소설을 중시해서 본 사람들은 제대로 못 만들었고,(하지만, 뛰어난 원작을 영화로 표현한 작품은 흔치 않다고 알고 있다....어렵지...) 너무 요란하기만 했다고 까댔지만, 나는 소설을 읽어보지도 않았고 오히려 요란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 당시 미국상황은 최고의 황금기였다. 영화 도입부에도 나오지만 모든 것이 환상 속에 존재하는, 마치 신기루 같았던 황금의 시대였다. 그 시대의 광기를, '부'의 축적으로 인한 인간의 도취상태를 잘 드러냈다. 그리고 그 절정이 바로 개츠비 저택에서의 파티였다. 파티라는 것이 왜 파티인가? 파티라는 단어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나는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 혼란스러운 파티 속에 있는 개츠비...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오히려 그렇게 떨려하던 개츠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력이 너무나도 빛났다. 적절한 몸개그와 환상적인 것과 달콤함.....무언가 여성들의 그 환상을 자극하는 매우 몽환적인 느낌이었던 개츠비. 영화 전반적인 느낌도 그랬지만...
인물상 그대로만 본다면 데이지에게 욕 한 바가지 던져주고 끝내고 말테지만....그렇게 이분법적으로 보면 재미없다....데이지는 행동은 나도 그닥 좋아하지 않다. 아니, 싫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제대로 생각해서, 자수할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다른 사람이 다 책임져 준다고 하는데.....물론, 그 상황에서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한 데이지를 보면 씁쓸하고, 개츠비를 진정 사랑한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개츠비가 너무나도 아까운 사람이다....데이지는 여기까지만 하고 역시나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역시 '개츠비'에 대해 말해야 할 듯 싶다.
등장부터가 아주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던 개츠비. 집에 있는 선착장에 서서 상대 집의 그 초록 불빛을 향해 손을 뻗던 그 개츠비.
첨언하자면, 인터넷에서 봤던 것 같은데...초록 불빛은 구리에 비소를 섞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즉, 그 독을 향해 손을 뻗었던 개츠비는 결국 파멸로 끝이 난다. 하지만 그 아련한 초록불빛...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음에도 닿을 수 없어서 더욱 닿고 싶던 그 불빛. 개츠비는 그 불빛을 손에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런 아련함에서 온 마지막 파멸이 더욱 몽환적인 느낌을 심어주었다. 마치 한여름밤의 꿈처럼...
개츠비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비록, 밀주를 빚어팔고, 불법적인 일을 했을지언정 그는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고, 그에게 찾아온 기회를 반드시 잡았다. 그 순수한 열망으로 넘쳐나던 개츠비는 매력으로 흘러 넘쳤다. 
그 순수함이...(디카프리오를 캐스팅한 것은 정말!!!) 결국 난, 황금과 환락이 넘치던 그 시대의 광기와 개츠비라는 인물의 매력, 그리고 인물과 사회의 대비적인 모습에 빠져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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