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밤을 새는게 힘들어요.
확실히 전과 다르게 체력이 떨어졌음을 실감하죠. 지금과는 달리 전에는 '대학가면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어' 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게 다 할 수 있을 때 자신의 길을 빨리 개척해야만 하죠. 그 때가 가장 지산의 온힘을 다해서 도약할 수 있을 때니까요. 바쁘게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에요.
어제 밤을 샌 건 아니지만, 근 이틀내내 잠을 부실하게 잤더니 오늘 기절하듯 잠들엇어요.
그렇다고 개운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아니네요. 그 까닭에 계획했던 것들이 다 헝클어졌어요.
해가 저물어가고 있어요.
해가 질 무렵, 해가 뜰 무렵의 겨울 하늘은 아름답기 그지 없죠. 어둠이 내려오는데, 하늘과 지상 사이에는 주홍빛의 태양층이 머물고 있지요. 해가 사라지기 직전에 빛을 발하듯이 말이지요. 그 미묘한 층은 천천히 감상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풍경이에요.
계획대로 살아가는 것도, 최대한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상태를 알고서 그에 맞추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무리한 것은 반드시 그만큼의 대가가 찾아와요. 오버 페이스보단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세상은 그렇게 내버려 두질 않죠?
어느 것이든 조율하고, 타협하는 것이 세상 살아가는 법칙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