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동안 우린 무수히 많은 행동을 하고, 무수히 많은 판단을 내린다.
그리고 그 행동과 판단들의 대부분은 그때 그때마다의 생각과 감정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중잣대를 갖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이중잣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이중잣대를 지적하며 반대로 지적당하면 어떤식으로든 합리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해되면서도 한심하다 못해 끝내 억지부리는 것에 화까지 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것에 대한 판단을 확언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나 그러한 것들이 윤리나 정치에 얽혀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한 확언이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지적질하기 위한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상대를 지적하며 얻는 한순간의 나의 얄팍한 도덕적 우월심들은 칼날이 되어 나를 겨룰 것이다.
누군가를 지적하기 위해 글을 쓰려 할 땐 그 지적질에 내가 걸릴만한 짓은 하지 않았나 되돌아 보라.
상대방의 무덤을 파려거든 나의 무덤도 함께 파라.
저장매체의 시대에서 너무나 적합한 말이다.
이중잣대에 걸릴 것 같으면 차라리 침묵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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