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가 없는 정의는 그 정의를 이용해먹는 자들의 탐욕만을 채워줄 뿐이다.
항상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든다는 명분은 늘 성역화 되고, 그 명분의 반대편에 선 자들을 악으로 몰아간다. 우린 선이고 너흰 악이야.
바로 독선의 탄생이다.
정치는 자원 분배, 정의와 정의의 부딪침이다.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으니, 그건 누구 하나의 주장을 위한 명분이 아니라 애초에 정치의 대전제다. 물론 그 나은 방향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좀 다르지만서도.
정치를 정의와 정의 부딪침이 아닌 선과 악의 싸움으로 물들인 대가는 선을 이용해 탐욕을 채우는 소수와 뒤치다꺼리를 하는 다수의 사회로 되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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