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나이먹을수록 뻔뻔해지는 것은 사람 역시 모진 풍파를 겪으며 나무마냥 굵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기 때문이다.
성격이나 사고방식은 더 이상 변화하지 못하고 고착화되며, 타인들의 시선이나 평가들이 더 이상 나를 어쩌지 못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타인들의 평가를 수용한다 말은 하지만 나의 언행들을 바꾸는 수고로움 대신 늘 하던 대로 하는 편안함과 익숙함을 선택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불편함들을 수용하기 보단 당장 내 감정을 우선시 한다.
열려있다, 수용한다는 것은 단지 말 뿐이다.
변하는 것은 나에게 직접적인 불이익 왔을 경우 뿐이다.
나이를 먹어가며 뻔뻔해진다는 것은
어쩌면 고목처럼 늙어가는 사람의 숙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