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방법:재차의

어둠속검은고양이 2021. 10. 22. 03:04

방법:재차의

감독 : 김용완

장르 :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개봉일 : 2021. 7. 28

개인적으로 좀비나 귀신, 주술, 요괴와 같은 초자연적인 것들, 오컬트적인 것들을 다룬 영화나 퇴마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많은 영화들이 1시간에서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에 한 편의 이야기를 담아내지만, 정말 한 편의 짧은 이야기를 보는 듯한 영화였다.
여운이나 떡밥을 남기지 않고 하나의 사건을 깔끔하게 끝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알았지만, 이와 같은 세계관을 가진 <방법>이라는 드라마가 2020년 초에 12부작으로 방영됐다고 한다. 이 영화는 스핀오프 격으로 다루었다고. 이 영화를 보고 해당 드라마에 급관심이 생겼다. 몰랐다면 안 봤을 테지만,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조만간 볼 생각이다. 다만 두 주인공의 관계를 생략하듯 다룬 것은 아쉬웠다. 드라마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관람하니 '이 둘 사이에 어떤 사건이 있었고 관계가 있었겠구나.' 대강 이해하며, 영화에서 암시하듯이 넘어가는 것이 이해갔지만,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에겐 '뭐지?? 다루려면 다루고 말려면 말지. 뭔 일이 있었는데?'와 같은 약간의 찝찝함이 남았을 것이다. 제작진도 고민했으리라 본다. 둘의 관계를 단순히 대사 몇 마디로 넘어가기엔 분량이 많고, 기존 사건을 다루자니 러닝 타임이 길어질 것이고. 제작진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스토리나 연출, 볼거리 모두 무난했다. 정말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영화다. 그리고 확실히 영화쪽 CG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이런 영화는 초자연적인 것들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루는가가 중요한데, 이런 장면들이 부자연스럽지가 않고 매우 매끄럽다. 굳이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악역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조무래기 악당 같은 느낌이라는 점? 오컬트적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거대한 음모가 숨겨진 악당을 힘겹게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특촬물에서 매화마다 등장하고 패배해서 도망가는 1회성 악당이 등장하는 느낌이다. 드라마 스폐셜의 연장선 같은 느낌. 그래도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의 팬심으로서 무난하게 잘 만든 영화라 생각한다.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를 원하는 분께는 비추한다.
말 그대로 오컬트적인 장르를 좋아하는 분께 살짝 추천드린다.
킬링 타임용 영화로 알맞다.

* 개인적으로 검법남녀 시즌2에 등장했던 배우 <고규필>씨가 등장해서 반가웠다.
** 검법남녀 시즌3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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