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잡념들-생각정리

무뎌짐

어둠속검은고양이 2020. 12. 8. 19:25

연애를 오랫동안 하지 않으면 연애세포가 죽는다는 말처럼 혼자 사는게 오래될수록 같이 산다는 것이 익숙치 않고 불편해진다. 누군가와 쭉 함께 지낸다는 것이 부담되기도 하고.

마친가지다.

무언가 하지 않는데 익숙해지면 좀처럼 무언가 시도하지 않게 되고, 그것이 본래 자연스러운 상태가 되어 버린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일단 시작해보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어린 시절들은 우리 안에서 점차 사라지고, 어느샌가 게을러지고 무기력해져서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새로운 시도는 타성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고 감각도 점차 무뎌진다.

우리가 삶 속에서 이 지루한 페달을 힘들게 계속 밞아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