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1, 2권 읽다가 더 이상 책이 없어서 포기했던 책이었다.
마침 학교 도서관에 이 책이 딱! 순식간에 1~5권을 다 읽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객관적으로 평가를 했냐. 하고 묻는다면 글쎄다...내가 일본역사에 대해 무지하다보니까 알 수가 없다. 다만, 정말 인간적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그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를 신처럼 떠받들던 도키치로(원숭이), 히데요시.
작은 체구에 키도 작은데다 배운 것없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도키치로.
그러나 그는 천하제일의 자리에 올라서고 말았다.
오로지 신처럼 떠받들던 노부나가의 꿈과 목표를 위해서 그는 그 자신이 가진 것을 모조리 걸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자세를 낮추고, 또 낮추고, 부탁하는 것이었다. 노부나가로부터 받은 돈마저도 모조리 다 쓰면서 이리저리 부탁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노부나가 옆에 있고 싶다는 일념하에 끝없이 달려왔떤 히데요시. 그는 천하포무라는 노부나가의 목표를 넘어섰다
필자는 삼국지를 많이 읽어보았으나, 사실 만화로 된 것만 자주 보았다. 그래서인지 사실 그 삼국지에서 말하는 어떠한 처세술이라던지 그런 것을 크게 와닿게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이 도요토미 히데요시 책에서는 많은 것을 느꼈다. 낮은 자리에서부터 하나씩 하나씩 올라가, 높은 자리에 서서 어떻게하면 잘 다스릴 수 있는지까지.
어떻게 보면 그는 기가 막힌 행운아였다. 딱 하나, 목표와 그것을 추진하는 우직함 하나 뿐이었으나, 그것을 이루는 데 도와줄 많은 이들을 만났다. 그러나 그 사람마저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능력으로 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히데요시 못지 않은 이라면 역시나 오다 노부나가다.
어찌보면 그는 시대가 내린 영웅일 수 있겠다. 비록 독재자였지만...그는 그 능력을 자신했고, 자신의 이상을 위해 달려갔다. 병농의 분리, 화폐개혁, 상공업 진흥, 각 흩어진 다이묘들의 통합, 자유로운 발상으로 일본을 개혁으로 이끌었다. 신분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상벌. 오로지 자신이 목표한 것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 책을 읽다보면 오다 노부나가는 분명히 대단한 인물이다. 그리고 히데요시는 그의 의지를 이어 받았다. 히데요시는 노부나가의 천하포무를 위해 하나씩 하나씩 그가 생각하던 정책을 펼치고 따라갔다.
.....후반에 가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이유와 그 때의 히데요시 생각을 적어놓았다.
이 책에 따르면 히데요시는 천하포무의 꿈을 이루고, 넘어서버린 이상 그 이상의 목표를 찾아해맸고, 활발해진 힘을 쏟을 다른 곳이 필요했다. 거기에다 이 모든 것을 이룬 히데요시의 자만심과 국외에 대한 무지가 겹쳐져 임진왜란을 일으킨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합리화 하는 느낌 보다는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그 때의 천하제일의 일인자 간파쿠의 입장, 다이묘들의 정치적 상황 등과 함께 '인간' 히데요시를 그리고자 한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도 상당한 사람인 것 같은데, 그에 걸맞게 꼼꼼한 사료조사와 함께 소설을 쓴 것 같아 좋다. 이 책정도는 소장해보고 싶다. 단, 소설은 소설이므로 역사적 고증으로 믿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소설을 상당히 재밌게 잘 풀어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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