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독서

데드맨, 가와이 간지 지음

어둠속검은고양이 2017. 5. 8. 09:39

데드맨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미스터리 소설이다. 가와이 간지의 데뷔작이자, 요코미시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이다. 소설의 소개에도 말하듯, 흡입력도 충분하고, 숨기고 드러내는데 뛰어난 구성으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된다. 필자가 느끼기엔 이야기의 전개가 매끄러워서 자연스럽게 술술 읽을 수 있다.


독특한 것은 시점의 변환이다.

살인 사건으로 시작 되는 이 책은 수사하는 경찰(주인공)을 바라보는 전지적 작가 시점과 주인공의 시점(어느 한 인물)이 이야기에 따라 전환되면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시점의 전환이 매우 자연스럽고, 이 효과로 인해 소설의 즐거움이 증폭된다. '드러내고 숨기는' 효과가 절묘해져서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살인사건을 다루지만, 트릭 묘사보다는 사건을 따라가는 묘사와 심리묘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편안히 읽을 미스터리 소설을 찾는 분께 추천드린다.



p.s

랜만에 소설책을 읽었다.


심리학 책이나 경제학 관련된 책들, 그리고 명화 소개나 여행집들은 견문을 넓혀주는 것 같아서 좋다.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설만큼은 잘 모르겠다.

소설을 통해 하고자 하는 한 문장이 있을 것이다.

그 문장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이야기'로 꾸며내는 것이 더욱 재밌고 와 닿을지도 모르겠지만, 주제의식 보다도 이야기의 재미만을 위한 느낌이랄까. 특히나, 대하 역사 소설 같은 시대의 흐름을 다루는 것이 아닌 장르 소설같은 경우가 더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장르 소설을 즐기기에는 내가 플롯이나 연출에 대해 무지해서 한번 읽고 말 책으로 느껴는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