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 살인사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책 제목에서 보다시피 추리 소설이다.
가만 보면 일본은 추리소설이 많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한 소설도 많이 나오는 것 같고, 확실히 한국보단 장르문학이 더 활발하다고 느낀다.
일본 하면 유명한 것이 지하철이다. 민영화 되어 있는 일본 지하철은 엃히고 설켜 있으며, 그래서 애니메이션이나 소설, 그림 등에 지하철을 아주 빈번하게 등장하고, 또 이를 소재로 이용한 작품도 많기 때문에, 복잡한 열차시각표를 이용한 추리소설도 충분히 있을 법하다.
- 소설 내용 일부분
미야모토 다카시는 성공을 꿈꾸며, 친구들 6명과 함께 도쿄로 상경했다. 그리고 해마다 1명씩 1만엔을 입금하여 7년이 되는 날, 다 같이 고향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기로 약속했다. 오랜 세월동안 연락이 끊기도 했지만, 미야모토는 친구들에게 편지와 함께 승차권을 동봉하여 보냈다. 그리고 약속한 날이 되었다. 과연 친구들은 몇 명이나 모일까.
<종착역 살인사건>은 추리 소설 같지만, 한편의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 더 강하다.
열차와 고향, 종착역과 상경하는 사람들을 엮인 향수가 느껴지는 그런 소설이다.
추리 소설은 일반적으로 사건의 발생과 함께 어떤 트릭을 이용했는지 퍼즐 맞추는데 독자의 관심이 치중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트릭 자체는 독자들도 금방 눈치챌 수 있다고 할까. 정확한 방법까지는 모르겠지만, '아... 열차 시간을 이용한 살인이겠군.' 하는 정도의 느낌이 금방 와닿는 작품이다. 열차 시간을 어떻게 속인 방법이 진정한 트릭이긴 하지만, 흉기나, 트릭의 종류(?)부터 추측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종류는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소설을 읽게 된다. 그래서인지 살인 동기나 인물 간의 관계에 대해 더 치중하게 된다. 소설 역시도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인물간의 관계를 풀어 나가는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관계가 하나 둘 밝혀지면서 살인 동기가 드러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범인도 밣혀진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따라가면서 인물의 관계도가 그려지면서, 트릭도 밝혀지는 그런 추리소설의 분명한 형식을 밞고 있지만, 추리 소설이라기 보단 추리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다. 400쪽이 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가벼운 추리 소설를 보고 싶은 분께 추천.
재밌는 추리 소설을 보고 싶은 분께 추천.
복잡하고, 머리 쓰고, 추리를 해야 하는 추리 소설을 원하는 분께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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