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가격개념이 희미해져 간다는 것

어둠속검은고양이 2020. 8. 8. 13:29

"몇 년 전만 해도 짜장면 한 그릇에 500원이었는데.. 많이 비싸졌다."라는 소릴 듣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도 우린 '대체 언제적 이야기를 하고 있지?'하고 생각하든가, 말하는 사람이 엄청 나이드신 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세월은 흐르고 물가는 자연스레 올라간다.
소비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사람들(주로 10대~20대들)은 가격의 변동폭까지도 잘 알아채고 쉽게 받아들인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날짜개념이나 가격개념이 희박해져 간다. 그래서 종종 "올해가 몇 년이지?"라든가, "원래 가격이 대부분 어땠는데~ 엄청 비싸졌네"와 같은 소리를 내곤 한다. 관심도가 떨어지니 머릿속에서도 담아두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한창 소비활동을 했던 때의 물가에 기준이 맞춰 생각하게 된다. 정보의 변화와 정보의 수용력에서 차이가 벌어져 마치 생체 시계가 느려진 것처럼 되는 것이다.

그러니 나이 든 사람들이 하는 반응들이 비슷비슷한 것이다. 세대가 제 아무리 다르다 해도 사람의 생애주기는 대부분 똑같으니까. 그래서 그 나이대에서의 반응들은 비슷해진다. 씁쓸하지만 나도 어느 새부턴가 사고의 기준이 멈춰버렸다. 활동을 잘 안해서일까.

식당에서 8천원짜리 밥을 먹으며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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