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늦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어제완 달리 날씨가 매우 춥다.
하긴 새벽녘에 쌀쌀해진 공기가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다.
오늘, 그리고 내일.
인터넷에서는, 그리고 현실에서는 수 많은 이들이 한 해의 끝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한 해의 다짐이나 각오, 계획들에 대해 외쳐댈 것이다.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다. 단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하루가 가고 하루가 올 것이고, 나의 일과 일상들도 역시 반복될 뿐인데 말이다. 새로운 해가 오면 달력을 넘기듯이 이렇게 억지로라도 끝맺음 하지 않으면 마무리와 새출발이 어려울 테니까.
책상위에 10년 다이어리를 꺼내 올려놓는다.
그리고 그 옆에 12월간 써왔던 다이어리도 내려놓는다. 10년 다이어를 미리 쓰기 전에 예벌용으로 쓰기 위해 샀던 다이어리다. 처음엔 잘 지키다가도, 부분부분 쓰다만 내용도 있고, 계획대로 살지 않고 게으름 피웠던 부분도 있다. 아마 내일이면 또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착실하게 적어나갈 것이다.
2020년, 그리고 10년 다이어리. 30년. 40년....
앞으로 10년을 잘 살아낸다면 10년 마다의 기록지가 탄생할 것이다.
진작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참으로 멀리 돌아도 왔다.
비주류의 끝.
나는 이 다이어리에 첫 문장을 이것으로 적어낼 것이다.
이 문구는 나의 해방이자, 종속이며, 과거의 끝맺음일 수도 있고,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다.
못 볼지도 모르니까, 미리 인사드린다.
Good evening.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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