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말은 두고 두고 곱씹을 명언이다. 한 번 해주면 고마워하고 두 번 해주면 당연하게 생각하고 세 번 해주면 오히려 요구사항과 불만이 나온다.
.......예전에도 밝혔다시피 난 당연하다는 말을 싫어한다.
나이가 들면서 대접 받는 걸 당연시 여기고,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민원부터 넣으려 든다. 나이 먹은 이들을 배려해줘야 한다 생각하지만, 존중은 존중받을 사람에게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p.s
.......그래도 민원은 차라리 낫다. 그게 내 일이라 여기니까. 잠깐 스트레스 받을지언정 내 일이라 넘길 수 있기에. 하지만 내 일을 가지고 옆에서 미주알 고주알 간섭하는건 정말 싫다. 욕 먹어도 내가 먹고 밥이 되든 죽이 되든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도 나 자신이다. 대신 일 해주는 것도 아니고 왜 자꾸 타인의 업무에 간섭하는지. 정작 본인은 업무를 못하니 자신의 업무를 떠넘겨놓고서 말이다.
사람이 없으니 니 일 내 일 구분없이 도와가며 일하자는 말은 '나는 니 일 안 도울건데, 니는 내 일 도와라. 업무 밀려서 깨지는건 내 알 바 아니고'라는 말이다. 온갖 짬처리 다 시키면서 '라떼는 말이야'로 업무에 간섭은 왜 그렇게 해대는지.
사회 생활이 힘든 것은 일 때문이 아니라 같이 지내야 하는 인간들 때문이다.
투덜이가 되지 말아야 할 텐데. 참.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추, 말복의 편지 (0) | 2023.08.12 |
---|---|
서울 편지 (0) | 2023.08.05 |
친구의 편지 : 향수의 편지 2 (0) | 2023.07.23 |
장마 편지 (0) | 2023.07.18 |
7월 편지 (0) | 2023.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