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조민아 베이커리 논란에 대한 생각들

어둠속검은고양이 2015. 1. 15. 03:47

생각을 정리하거나 기록의 필요성을 느껴 좀 더 폐쇄적인 티스토리를 이용하는 편이다.

(어차피 관심도 없겠지만..) 관심받는 것이 부담되어 이슈화되거나 하는 것들을 다루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글을 올려보고 싶은 생각에 이리 써본다.


글 쓰기에 앞서서...


나는 연예인에 관심이 별로 없는 편이다.

쥬얼리가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고 하지만....솔직히 이름이나 얼굴을 제대로 아는 편이 아니다.

아는 거라곤...노래 몇 곡? 그런 가수들이 있었다? 정도. (참고로 내 나이는 2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다..ㅜ)

이 글은 내가 생각하는 한에서, 나의 시선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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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아 베이커리에 대한 말이 하도 많아서 좀 자료를 찾아봤다. 하지만 자료를 보면 볼수록 비슷한 자료만 계속 나도는 상황이다.

지금 드는 생각은 음...까일만 하긴 한데, 좀 과열된 느낌이다.

자료를 정리 후 하나씩 되짚어 보고자 한다.


1. 인기 가수 쥬얼리 멤버고, 그 이름과 유명세를 바탕으로 마케팅하여 창업을 했다는 점.

2. 논란 - 위생문제 : 위생장갑, 위생모, 미착용과 네일아트한 손으로 베이킹 인증했다.

3. 논란 - 제품 가격문제 : 터무니없이 비싸다. 

4. 논란 - 홈 베이킹 클래스 가격 문제(수강료) : 터무니없이 비싸다.

5. 논란 - 결제에 대한 문제 : 현금영수증, 카드 결제시 수수료 추가

6. 논란 - 해명 : 유기농 재료 사용

7. 그 외 해명에 대한 논란


대략 이정도로 보여진다. 하나씩 되짚어 보도록 하자.


강조된 것만 읽으면 오해의 여지가 생길 수 있으니 글이 길어도 다 읽어주셨으면 한다.


1. 가격문제 (1,3,4번)

나는 이것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일단 시장가격에는 많은 것이 고려되는데, 1) 마케팅 비용 2) 원자재단가 3) 노동비용 4) 시설 유지비 등의 생산 단가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사실 베이커리 사업은 가수였던 그녀의 유명세와 별개로 생각해야 하지만, 유명세는 그 자체로도 "이미지"이자 "돈"이 된다. 그녀가 지닌 원래의 장점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붙여도 된다고 여겨지며, 자신의 노동에 대해서는 스스로 가치를 부여해서 정했기 때문에 하자가 없다. (- 마케팅 비용/ 노동비용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단지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까댈 수는 없다.


(원래 자신의 노동이 가장 비싸게 여겨지는 법이며, 과거 그녀가 벌어들였던 수입에 대한 몸값을 베이커리에 부여했다고 보여진다. 예를 들어, 실력이 똑같은 파티셰가 빵을 만드는데, 한쪽은 배우 원빈이었던 사람이고, 한쪽은 일반인이었다면, 그 빵에 대한 가격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배우 원빈이었어도, 빵 만드는데 실력은 아무런 차이를 주지 못함에도 '원빈'이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 


단, 몇몇 사람들은 이리 말한다.

"그러면 질소과자, 창렬푸드에 대해서도 비판하지 말고 그대로 사먹어야지."

하지만, 그것은 다른 경우다. 질소과자는 '과대 포장'이다. 내용물이 많아 보이도록 포장을 크게 하고, 속을 비워놓는 기만행위이며, 조민아 베이커리는 가격을 명시해놓고, 상품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비싸면 안 사먹고, 싸면 사먹을 수 있는 결정권을 소비자에게 주고 있으며, 소비자가 그 제품에 대해 평가할 때 속이는 것이 없다. 이것을 구분 못하면, 가격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 이루어지게 된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더불어 품질에 대해서는 내가 할 말이 없다. 먹어본 경험자도 아닐뿐더러, 품질이 좋고 나쁜 것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다.

또한 수강료가 비싸다고 판단하는 것도 역시 소비자의 몫이다.


2. 위생문제 (2번)

이것은 비판 받아도 어쩔 수 없다. 일단 조민아 씨는 누름돌 대신에 오븐에 사용된 동전은 소독했다고 해명했고, 베이킹은 컨셉사진이었다고 해명했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단, 일단 우리가 본 사진에 의하면, 비판은 정당하다고 보여지며, 조민아 씨의 해명은 증거가 없다. 만약 조민아 씨의 해명이 맞다면, 결국 이는 파티셰로서 좀 더 신중하게 사진을 올렸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해명이 거짓이라면야 뭐..당연히 까이는 거다.


3. 결제에 대한 문제 (5번)

음...이건 속단 할 수 없다. 인터넷에서 보게 된 사진 중 일부에 "10만원(현금영수증, 카드 결제시 11만원)" 이라 써져 있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현금 영수증 청구하면 1만원 추가 된다." 와 단순 실수(현금영수증 해드려요, 카드 결제시에는 추가입니다.)를 저렇게 쓴 것이다. 이건 뭐 조민아 씨의 해명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렸지만, 나는 전자로 보여진다....하지만, 단순 실수일 수도 있으나, 어느 경우든 간에 비판 받아야 한다. 그 이유는 '추가'에 명시해 놓았다.


- 추가 : 생각해보니 현금 영수증을 떠나서 카드 제시에 추가 요금이 붙는다는 것 또한 엄연한 불법이다. 카드 결제를 거부하거나, 카드 결제시 추가 요금을 부과함으로써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것은 결국 세금 포탈을 위한 것이라고 보여질 수 밖에 없다. (사실 카드 결제시 추가요금을 받거나, 현금 결제시 할인 해준다는 식으로 현금 결제 유도를 하는 상가가 상당히 많다.....모두 불법이다;;;) 특히나 공인으로서 sns에 저렇게 사진을 올릴 때, 현금 유도를 보여준 것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4. 유기농 재료에 대한 해명

가격문제로 불거지자, 자신이 수제로 만들었다. 유기농 재료를 사다가 직접 만들었다. 고 해명하셨는데.....음...
이건 빼박캔트다. 왜냐면 시정권고조치를 받아서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사와서 쓴 것을 그대로 유기농 재료로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것은 엄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5. 그 외 해명

인상 깊었던 것이 조민아 씨께서 썼던 해명 글이었다. 다른 제과점이나 공장에서 양산식으로 만드는 것보다 자신은 유기농으로 건강하게 수제로 만든다는 내용이었는데...이건 솔직히 도덕적으로 그렇다.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타 베이커리를 까내림으로써 자신을 추켜세우는 식으로 해명을 했다. 이건 타 베이커리에서 충분히 기분 나쁠만한 발언이다. 가격과 품질에 대한 해명이, 해명이 아니라 변명거리를 주절주절 내세우게 된 꼴이다. 사과를 할 거면 사과문을 확실하게 작성하던가, 혹은 해명할 거면 확실하게 해명했어야 했다.


6.그 외 해명(2)

팬들을 알바비도 안 주고 때웠다. 라든지, 8만원씩 걷어서 행사를 했는데, 본인 베이커리로 때웠다던지....에 대한 것은 뭐, 할 말이 없다. 이건 당사자와 그들만의 일이고, 그들이 불만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굳이 그들이 자발적으로 도운 거고, 행사를 즐겁게 보냈다고 한다면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 개인적인 감상은 말할 수 있겠지만....


마지막으로, 조민아 씨께서 트위터에 글을 남기셨는데,

"진실과 진심을 통하는거고, 비난 때문에 주변 지인들도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고맙다고."

저 글을 보며 조민아 씨가 안타까웠다. 진실과 진심을 통한다는 식으로 말해봐야, 사람들은 알 수 없다. 제대로 확실하게 해명하고 언급해주어서 풀어야지. 단순히 너희들이 몰라서 그래. 진위여부를 파악해보지도 않고 비난하는 너희들이 나빠. 라고 써봐야......
뭐, 진위여부를 알지 못하고 인터넷 자료 대충 슥 보고 무조건 맹비난 하는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조민아 씨의 대처방식을 봐선...별로다.


뭐, 나도 인터넷 자료를 본 후 생각해보며 쓴 글이긴 하지만, 나름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해보려고 했다.


p.s 약간 쉴드?가 될 수 있겠는데....(이건 정말 정말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연예인으로서 살면서 많은 수입을 벌었을 그녀(추측)이기에 물가 개념이 분명치 않을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좋은 음식점에서 비싸게 사먹어본 사람(이것도 추측)이라 그녀가 스스로 매긴 제품가격이 비싸기 보단 일반적인 가격 혹은 오히려 자신의 프리미엄을 생각하면 나름 싸게 매겼다고 여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쨌든, 가격에 불만인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