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더 사랑했고, 누가 누구를 버렸고, 이제 그런 건 아무 상관 없다.
손을 뻗는 거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서로 사랑했었다는 사실,
....그 아득함 만이 향기로 남아있다.
- 웹툰 [싸우자,귀신아 시즌2] 70화 中에서 -
p.s
사람은 아마도 보이지 않은 미래, 닿을 수 없는 그 아득함을 향해서 걸어가는 것일게다.
이제는 닿을 수 없는 아득함을 가슴에 품은 채,
비틀비틀 불협화음을 내는 현재를,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또 다른 아득함으로 채운 채 살아간다.
보이지 않기에 불안해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덕분에 사람은 앞을 향해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과거의 아득함, 그리고 미래의 아득함.
우리는 어느 것 하나도 손에 쥘 수 없다.
그저 현재를 비틀비틀 걸어가며, 쌓아올리며, 그 자체를 기쁘게 받아들일 뿐이다.
크리스마스 날, 과거의 아득함을 회상하며 사색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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