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만 한다.
존중이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는 아니나, 사회라는 구조가 돌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하나의 지점이다. 그것은 사회를 지속시킴으로써, 개인과 자유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 존중이라는 단어를 버린다.
분명히 우리는 자유롭게 말할 자유가 있고,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제갈을 물릴 권리는 없다. 다만, 말한다는 것은 나와 상대를 아우르는 것으로써 일정한 책임을 요한다. 이러한 전제에는 이견이 없지만, 책임이라는 것은 굉장히 모호한 지점으로써 수많은 논쟁을 낳는다. 어떤 이는 자유만을 강조하며 방종을 이야기하고, 어떤 이는 방종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여, 모든 이에게 제갈을 요구한다.
문제는 이 두 타입 모두 이중잣대를 가진다는 것이다.
타인을 비웃으며 자신의 혐오표현과 거짓마저도 자유로 합리화하던 이는 상대방을 선동과 거짓을 행한다며 낙인을 찍으려 하고, 개인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던 이는 상대방의 주장이 정당한지 여부에 상관없이 발언하는 그 자체를 문제시하여 원천적으로 입에 제갈을 물리는 것이다. 물론 제갈을 물리는 기준은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기준이다.
모든 이들은 자신의 주장과 행동에 대해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침해되어선 안된다.
그러나 개개인의 자유는 서로의 자유와 부딪치는 지점이 반드시 발생하게 되므로, 이러한 지점을 우리는 사전에 인지하고 존중함으로써 서로의 자유를 보장해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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