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리고 나도 알고 있지만 잘 지키지 못하는 사실.
"나이 들수록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수록 좋다."
내가 누군가를 붙잡고 훈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주섬주섬 쓸데없는 소리를 잘하는 편이다. 말이 참 많은 편인데, 이것이 입이 싸거나 가벼운 느낌을 주는 편은 아니지만, 구구절절 군소리가 많아 따분한데다 결국 제 살을 깎아먹는다. 아무래도 말을 하다보면 나에 대한 정보를 꺼내기 마련이니까.
내 정보를 스스로 밝히는데 꺼리낌은 없을지라도 문제는 그 정보에 대해서 상대방이 어찌 받아들이고, 어찌 활용하느냐이다. 고로, 생각없이 밝히는 정보일지라도 그것이 하나의 약점이자, 공격할 지점일 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며 입을 다물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약점이 되어 놀림감이나 비난의 대상이 될 바에야 차라리 도통 말이 없어 지나가는 노잼인간1이 되는게 낫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틈만 나면 남을 깎아내리려 들거나, 비꼬려 들거나, 우연한 정보를 타인을 공격하는데 쓰는 것에 꺼리김없는, 자연스러운 인간들. 제 아무리 인간관계가 이해득실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지만, 그런 사람을 곁에 둬봐야 하등 도움이 되질 않는다. 굳이 사람이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 것이다.
그러나 그 지갑은 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만 열 것이다.
p.s
이건 분명 뒷담화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별로인 인간일 터다. 정리할 인간은 정리하고, 정리당할 것은 정리당하고.
새롭게 정리하고 새출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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