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웹툰 불만시대 - 69화 외모평가

어둠속검은고양이 2015. 3. 21. 12:16

웹툰 불만시대 - 69화 외모평가를 본 적이 있다.


웹툰에 나오는 남자들이 앞에 대놓고 주인공 여자의 외모를 평가하는 것도 문제로 보여지지만, 그것보다도 댓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못생긴 것들이' 꼭 외모평가질이야. 라고 하는 그런 류의 댓글이 많았다. 하지만 난 그러한 글 자체부터가 이미 외모로 인해 사람의 위아래를 나누는 것이라고 느껴졌다.


우리는 사람을 외모가 아닌 그 사람 본연을 봐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외모를 전혀! 안본다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 필터링(?)은 있을 것이다. 최소한의 기준이랄까? 머리로는 이해를 해도 가슴으로는 잘 되지 않는 것이 사람아닌가. 그렇기에 나는 외모평가를 할 수도 있고, 나름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물론 공공연하게 앞에서 혹은 뒤에서 쑥덕쑥덕 거리는 것이 기분 나쁘고, 충분히 옳지 못한 행동이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나치면 된다. 어찌 됐든 간에 이성적으로 알지만 안되는 것들에 대해, 충분히 무례한 행동들에 대해, 인정하고, 비판하되, 갈무리를 잘하면 된다. 허나, 그 비판을 하는 이들조차도 '못생긴 것들이 감히 다른 애들을 평가해?' 씀으로써 그들 역시도 외모로 사람을 나누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오히려 그들은 문제점조차도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잘생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외모를 평가해도 되는가?

잘생김이라는 기준은 무엇인가?


(자신의 기준에서) 예쁘다, 잘생겼다고 평가할 수도 있고, 선망할 수도 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 외모가 세월이 흐르면 시들어버릴 것일지라도, 그래도 어쩌겠는가. 제 눈의 안경인데....무례하지만 않으면 된다. 외모에 대한 평가가 절대적인 기준으로만 작용하지 않으면 된다. 외모가 사람을 차별하는 근거가 되지만 않으면 된다.


외모에 대한 예쁨, 잘생김의 선망을 완전히 내려놓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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