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심리는 묘하다.
어떤 이는 충족되지 못하는 것들을 향해 떼쓰고, 매달리며, 어떤 이는 외면하고 욕한다. 마치 여우의 신포도 우화처럼... 또, 누군가는 침묵하고, 반대로 다른 누군가는 자꾸만 이야기를 되내인다. 말로써 충족이라도 시키려는 듯이...
그런 의미에서 나는 후자다.
나의 글들은 내게 결핍되어 있는 것들에 대해서 늘 이야기한다. 사랑과, 추억과, 회상들.
이젠 세월이 흐르고 흐른 끝에 추억마저도 퇴색되어 버렸으나, 난 여전히 내게 결핍되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도 이야기하고, 이야기하고, 이야기 해서, 이젠 난 다른 글들을 쓸 수가 없게 돼버렸다. 나의 성장은 그 때 그 곳에서 멈췄다.
그 때 그것들이 충족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에 매달리지도 않는다. 욜로족이 아닌데, 욜로족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하루가 오고, 하루가 가고..... 그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데 그친다.
..........
아직 앞날은 모른다.
어쨌든 살아가고 있고, 살아갈 것이다.
언젠가 이 블로그에도 설렘의 글이 쓰여질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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