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침 편지

어둠속검은고양이 2022. 8. 25. 07:15

이른 아침, 귀뚜라미 소리에 잠에서 깨면 선선한 아침 바람이 불어와요. 그리고선 아침에 돌아가는 방앗간 소리도 들리지요.

네. 완연한 가을 아침이에요. 이 평화로움이, 아침 바람의 선선한 기운이 너무나 좋아서 편지를 써요. 누워서 쓰는 아침 편지는 이 평화로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듯해요. 저의 평화로움을 나눠가질 수 있다면 나눠드리고 싶네요. 이제 출근 준비를 해야 겠지만, 이렇게 날씨 좋은 날, 누워서 빈둥거리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몰라요. 이 평화로움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좋은 건 나눌수록 커지니까요.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내 사람들이 하나둘 떠오르네요.

그리고 방앗간 소리를 들으며 이제 곧 다가올 추석도 떠올려 봅니다. 일을 하는 저에겐 이제 추석은 휴일에 지나지 않을테지만, 그래도 서울에 머물던 시절 귀향 준비로 교통을 예매하던 그 기대감이 떠오르네요. 잠깐의 벗어남, 잠깐의 휴식, 고향에 돌아간다는 그리움 등 말이지요. 이젠 추석의 가을느낌을 물씬 느끼게 될 테지요. 세월이 참 빠른 것 같기도 하고 느린 것 같기도 해요.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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