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감정의 편지

어둠속검은고양이 2022. 8. 28. 10:43

안녕하세요? 이제 완연한 가을 날씨네요.

오늘 편지도 역시 날씨로 인사를 시작해봅니다. 당신이 계신 곳은 날씨가 어떤가요. 제가 있는 곳처럼 가을맞이를 한창 할 날씨인가요. 아니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나요. 어쩌면 적도 지방처럼 저 밑에 있어서 아직까지 햇볕에 무더위가 지속되는 날씨일지도 모르겠군요.

오늘은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해요.
감정은 전염된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사람을 상대하는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그 말을 여실히 느끼고 있어요. 사실 이 문구는 아마 우리 평생에 적용되는 말일 거예요. 단지 이것을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지. 특히 그 중에서 분노의 감정이 쉽게 전염되는 것 같아요. 상대방이 분노하고 화를 내면 어느 새 화가 차 있는 내가 있더라구요. 당장에야 상대방에게 화낼 수 없으니 참고 넘어가지만, 제 마음은 이미 분노로 차 있죠. 누군가는 이럴 때, 자신만의 방법으로 화를 식히기도 하고, 누군가는 또 다른 이를 찾아서 분풀이를 하지요. 분풀이 당한 사람도 또 누군가를 찾을테구요. 결국 분노는 전염이 돼요.

요즘 사회가 외부로만 탓을 돌리는 거 같아요. 탓할 대상을 찾는 거죠. 그건 바로 '자신은 틀리지 않았다.'라는 확고한 자기믿음에서 시작돼요. 요즘 그런 이들이 많아요. 자신감을 넘어서 확고한 자기 믿음 끝에 생겨난 아집, 자만이지요. 그래서 외부로 탓할 대상을 구하게 돼요. 남탓을 하게 되지요. 사회생활을 해보니 일단 남탓하고 보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일단 니 탓하고 보자 마인드랄까. 그래놓고 본인 잘못이면 머슥해하며 넘어가고, 누구 잘못인지 가리지 못할 땐 무조건 상대를 매도하지요.

정말 자신감과 오만함은 한 끗 차이인데.
그 차이가 요즘 말하는 꼰대냐 아니냐를 가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은 이들이 자신은 아니라 말하지만 꼰대지요. 일단 문제를 살펴보지도 않고 타인에게서 잘못을 찾는 이들 말이에요. 다들 맞춤형 정보만을 접해서 그런가, 아집만 늘어가는 것 같아요. 갈수록 고립되고, 대화가, 설득이, 삶이 퍽퍽해지는 것 같아요.

모처럼 좋은 날씨에 그렇지 못한 편지를 써봅니다.
당신께 편지를 쓰며 자기반성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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