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는 사람들에게 무력감을 학습시키며 도덕적인 비판 보단 그 편에 서는 것이 이득이라는 것을 점차 각인시킨다.
그러한 사실들은 사회를 좀 더 낮게 이끈다.
법을 넘나드는 자들이 되려 큰소리 치고, 잘못된 것을 교정하자는 목소리는 작아지며, 사회적 신뢰도는 완전히 망가지기 시작한다. 이제 사람들도 그러려니 하는 마인드와 자신의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좇아 나쁜 쪽으로 변화한다.
최근 들어 제대로 된 처벌을 본 적이 없다.
법이 사람에 따라 경중이 달라진다.
더 노골적으로 변했고 사람들은 양분됐다.
법 위에서 조롱하는 사람들과 눈 가리고 아웅하며 이에 편승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러려니 하며 수긍하고 냉소적이게 되어버린 사람들과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풀이로 상대방의 꼬투리 잡기에 혈안된 사람들.
어른들은 종종 스스로를 세상 풍파에 닳아졌다고 표현하곤 했다. 그런 어른을 보며 나이를 먹으면 꼭 저렇게 변해가는 걸까 의구심을 갖곤 했는데, 이젠 내가 그리 변해가는 듯하다.
되도 않는 비판보단 내 이득만을 최우선으로 살기로 생각한다.
그런 세상이다.
결국 그 정도뿐인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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