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의미 없는 것들을 지워내는 과정이다.
정확히 말자하면 쌓고 무너트리는 행동의 반복이랄까.
백지상태일 때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의미가 있지만, 그것들을 언제까지고 짊어질 순 없다.
우리 인생의 도화지는 무한정 넓은 것이 아니니까.
의미 있는 것들을, 의미 있었던 것들을 위에 하얗게 덧칠해가면서.
의미가 있는 것들을, 의미가 있을 것들로 새로이 그려내는 것이다.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듯이.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다.
의미 없는 것들을 지워내야 나아갈 수 있다.
p.s
인생은 과정이라지만 그래도 결과물이 있어야 보람찰 것 같다.
전에 그렸던 그림들을 지우고 새롭게 그리는 그림들이 더 의미 없다면 그림을 지워낼 수 있을까.
그림을 새롭게 그려내고 싶을까.
목표가 중요한 이유다.
과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목표에서 목표로, 과정의 연속성인 우리 내 인생들.
'기록보존실 > 잡념들-생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벤트화되는 최소한의 도덕심 - 무형의 가치들 (0) | 2020.12.29 |
---|---|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0) | 2020.12.21 |
시중에 돈은 넘치지만, 현실은 돈이 없다. (0) | 2020.12.12 |
방구석 전문가의 푸념 - k 방역 (0) | 2020.12.12 |
무뎌짐 (0) | 2020.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