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여러분은 모든 사람이 동등하다고 믿나요? 아장아장 걷는 3살짜리 아기에서부터 80살의 나이먹은 사람까지. 아니면 저기 먼 아프리카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에서부터 여기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까지도.
난 모든 사람이 존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이라는 이유로, 가죽을 뒤집어 썼다는 이유만으로 존귀하진 않죠. 다만 인간이라는 카테고리로서 동등하다고는 생각해요. 엄밀히 말해서 존귀하다는 것과 동등하다는 건 다른 영역이에요.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1 + 1 = 2 라는 것에 가치가 있나요? 그건 단지 계산식일 뿐이에요. 그저 1에다 1를 더하면 2가 된다는 것을 표현하는 어떤 알고리즘 같은 것이죠. 그 계산식에 도덕이니 사랑이니 어떤 우위적, 열등적 가치는 존재하지 않아요. 그냥 그건 현실에서 관찰되는 자연현상 같은 거에요. 모든 사람들은 선택을 하고, 선택에 따른 행동을 하고, 결과를 얻지요. 그 결과가 실패냐 성공이냐는 것은 가치에 있어서 중요치 않아요. 그건 앞서 말한 계산하는 과정과 동일하니까요. 1에 1를 더했는데 2가 된 것과 2가 되지 않은 것은 결괏값이 다른 것일뿐 결과라는 것에서 동일해요. 그러니 결괏값에 주눅들 필요없다는 거예요. 선택도 마찬가지에요. 음료수를 자판기에서 선택하듯, 선택 그 자체에도 가치는 없지요. 오직 다른 선택만 있을 뿐이에요.
그럼 '가치라는 것은 어디에 있는건데?'라고 묻겠지요. 없어요. 정확히 말해서 객관적인 가치가 없지요. 모든 가치는 결국 선택한 사람이 부여하는 것. 주관적 가치만이 남아있는 것뿐이에요. 저마다의 신념으로, 가치관으로,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여기 것들만이 있지요. 그리고 그건은 마치 순위 리스트마냥 순위가 정해져 있어요. 가령 무엇보다 돈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 앞에선 돈을 얻을 수 있다면 사랑, 우정, 도덕 등을 버리겠지요. 상황에 따라 사랑이나 우정을 택한다면 돈에 대한 순위가 그만큼 높지 않은 거예요. 그리고 대다수는 저마다의 인간성이라는 규정된 무언가를 중요히 여기고 있기에 선택의 순간까지도 포기하지 않죠. 제일 중요한건 생존이겠지만요. 여하튼 그렇기에 선택해서 행동해서 결과를 받고, 그 결괏값에 대해서 저마다 중요한 가치의 잣대로 평가하는 거에요. 그러니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전혀 신경쓸 것이 못 된다는거지요. '쟤는 돈을 많이 번다는데.', '쟤는 무슨 직업이라든데.','쟤는 인기많던데.'처럼 저마다의 우위를 평가하지요. 그리고 그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 것엔 별볼일 없는 것처럼 낮잡아보지요. 그런데 그건 사람마다 전부 다르기에 맞출 수 없어요. 그러니 잘나고 싶다는 생각을 버려야지요. 흔히 말해 자신만의 줏대가 있어야 해요.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마음껏 짖고, 그렇게 생각해라. 그건 내 알 바가 아니니.'가 되는 거죠.
대한민국은 보여진다는 것에 너무나 많은 압박감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사회적 시선에, 주변에, 평판에 신경을 많이 쓰죠. 그건 나름에 행동의 절제를 가져오지만 반대로 줏대를 사라지게 만들죠. 늘 비교를 통해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게 하죠.
중요한 것은 내가 선택했다는 것이고. 내가 선택해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며, 결괏값은 그저 값일뿐, 이것은 수학적 계산식처럼 알고리즘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많은 이들이 결괏값에 목말라 있기에 알고리즘을 알고리즘으로 보고, 그대로 인정하지 못한 채, 결괏값으로만 가치를 따지죠. 그러나 그것은 저마다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기에 내 알 바가 아니라는 것. 그러니 '내가 스스로 선택'했고 '스스로 행동'한 결과이니 부끄러워 할 필요도 주변을 신경쓸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생각보다 자신에게 무관심하니 신경쓰지 말라는게 아니에요. 주변의 관심이든 뭐든 그것은 나의 줏대와 하등 상관없고, 저마다의 줏대로 살아가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 차이도 없다는 거예요. 자산의 차이는 있겠죠. 인성의 차이도 있을 것이고요. 직업적 차이도 있겠죠. 근데 그것이 선택과 행동이라는 알고리즘적 행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위의 차이를 정해주나요? 넌 나보다 인기있는 직업을 가졌어. 그래서 뭐? 라는 마인드가 필요해요.
모종의 이유와 선택으로 힘든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은 자존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끊임없이 외부와 비교하면서 자신의 가치가 없음을 생각해요. 그리고 우울증, 열등감에 빠지지요.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에요.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주눅들지 마세요. 전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썼습니다.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가치의 차이는 없어요. 신경쓰지 마세요. 주눅들지 마세요. '니가 뭔데?'라는 마음가짐으로, 사람 대 사람으로서 자신감,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찾길 바랄게요.
p.s
자유 시장경제 이래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언론, 교육, 미디어는 줏대가 없는 학생 때부터 끊임없이 '돈의 가치, 경쟁의 가치'를 주입시켜요. 네가 원해서 하는 직업이 아니라, 주변에서 높게 쳐주는 직업,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가져야 하며, 그래야 행복하다고 세뇌시키죠.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직업을 갖거나 경쟁에 뒤쳐지는 것은 불행하다고 해요. 그렇기에 경쟁에 뒤쳐진 사람들은 불행해야만 해요. 예를 들자면 학창 시절에는 공부겠지요. 그래서 공부도 못해서 맨날 잠이나 쳐 자던 사람이 돈 벌 기회를 포착해서 돈을 벌면-성공을 하면 억울하고 눈꼴시러워 지는거죠. 분명 나보다 불행해져야만 하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돈이많은-행복'하거든요. 불행해져만 하기에 흠이 보이는 순간 물어뜯어서 끌어 내리려는 상황이 연출돼요. 그리고 이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진정한 행복을 찾는 사람을 보면 부러워하지요. 신포도라고 말하기도 해요. 이는 쇼윈도우 국가, 쇼윈도우 국민으로 살아온 슬픈 현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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