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에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지금 두툼한 겨울 잠바를 입고서 글을 쓰고 있어요.
이사한 뒤로 처음 맞는 겨울인데 많이 춥네요. 이사 올 때까지만 해도 방은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겨울철 난방이 잘 안되네요. 서울에서 이집저집, 원룸에서부터 고시원까지 두루 살아봤지만, 난방이 잘 되지 않았던 경우는 없었던 것 같은데. 방이 추워서 겨울용품을 쓰게 되는 경우는 처음 같아요. 흔히들 가스비 때문에 전기용 겨울용품을 많이 쓰지만요. 전기용품을 쓰다 보면요, 자꾸만 움츠리게 돼요. 공기는 차갑고, 방한용품은 따뜻하니까 자꾸만 방한용품 속으로 기어들어가게 되지요. 겨울철 활동이 둔화하게 되는 이유지요. 찾아보니 올해 입동(入冬)이 11월 7일이었네요. 어쩐지 글쓰기가 점차 힘들어지더라니.
요즘 이 티스토리에 글 올리는 주기가 길어졌다는 느끼셨을 것 같아요.
사실, 몇 번이고 글을 쓰다가 지웠어요. 생각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아지면서 생각도 짧아지고, 글도 잘 안 써지는 것 같아요. 문제의식의 부재고, 생각의 부재지요. 글을 쓰는 것이 의무는 아닌데 그래도 종종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생각 없는 글을 잘 써지지 않네요. 짤막하게나마 기록해놓은 것들도 있고. 일단 쓰다가 놔둔 것도 있고. 형편없는 글들이지만 곧 여러 글을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우선은 이 편지로 첫 글을 대신해요. 별 볼 일 없는 티스토리를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저의 글들이 작게나마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면 기쁠 것 같아요. 그 도움들이 어떤 형태로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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