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퀘스트 게임

어둠속검은고양이 2021. 6. 13. 21:32

인생은 퀘스트 게임이 아닐진대.
시간이 흐르며 인생이 순차적으로만 흘러가서일까.

하나둘 곁에 있던 사람들이 퀘스트 아닌 퀘스트를 헤쳐나갈 때마다, '나는 이대로 괜찮은걸까, 진짜 ㅈ되지 않을까, 아니면 이미 ㅈ된 거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곤 한다.

퀘스트 게임이 아닌데, 남들처럼 순차적으로 흐르지 못하는 것에 초조함이나 자괴감, 무력감이 비추곤 한다.

난 나약하고 변변치 못해서 내 원하던 대로의 삶을 해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난 나대로 내 삶을 나름 만족하고 있지만, 주변과 다르다는 그 이질감이 때때로 부담으로 다가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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