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전통 찻집

어둠속검은고양이 2021. 7. 12. 16:30

얼마 전 전통 찻집을 찾았다.
눈에 띄지 않는 소소한 간판, 선뜻 보이지 않는 2층.

사무실 같은 진입로로 손님에게 압박감을 주던 것과는 달리 테이블마다 전기 포트와 다기세트가 놓여 있어 제법 전문 찻집 같아 보였다.

차를 우려내길 여러번, 점차 익숙해져 가며 주변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찻잎과 다기세트와 전등이 서로 무척 어울렸다.
이곳을 진작 알았더라면 자주 애용했을 것인데, 이제와 알게 돼서 무척 아쉬웠다.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방문할 수 있을까.

문득 동양화를 전공했던 네가 생각났다.
이곳을 오면 무척 좋아했을거란 확신이 들었다. 여길 올 때마다 너와 올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테지만, 그런 네 생각도 이 차의 향과 함께 점차 옅어져 갈 것이다.

오랜만에 너에게 찻잎 하나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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