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입추, 8월의 편지

어둠속검은고양이 2021. 8. 16. 16:39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햇빛이 내리쬐지만 뜨겁진 않아요. 산들산들 바람도 불어오구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돌더니 어느새 선선한 날씨가 시작되네요. 네. 가을입니다.

올 여름은 여름같지 않게 지나갔던 것 같아요.
장마도, 태풍도, 그리고 빛나는 백사장을 떠오르게 만들던 여름 특유의 활기도 전부 실종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그저 더웠던 기억뿐이네요. 코로나 탓일까 아니면 나이를 먹은 탓일까, 올 여름은 활기찬 모습을 못 본 듯해요.

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가 일주일 전이었지요. 가을의 명절인 추석도 곧 올테구요. 이제 슬슬 에어컨은 끄고 따뜻한 물로 샤워할 준비를 해야 해요. 따듯한 물로 샤워 후 맞이하는 서늘한 밤공기가 벌써부터 그리워지는 하루입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래  (0) 2021.09.21
전자 도서관과 아날로그적 감성  (0) 2021.09.13
전공책을 정리한다는 것  (0) 2021.07.15
전통 찻집  (0) 2021.07.12
7월 1일, 시작  (0) 202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