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음식을 먹는데...곰곰히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A라는 음식은 5천원, B라는 음식은 4천원이었다.
필자는 4천원짜리 음식을 먹었다...가격이 쌌으니까.
보통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최대한 아껴서 먹어야 한다. 그런데, 이에 앞서서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나도 자주 그랬다. 지갑에 돈이 정말 딱 4천원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 '에이 고작 1천원 차이인데, 돈 더 주고 더 번듯한 음식 먹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런 식의 비교는 잘못된 것 같다....사실 너무 물가가 비싸서 천단위는 작게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무언가를 비교할 때는 비율로 비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다. 4천원과 5천원은 고작 1천원 차이지만, %로 따져보라....자그마치 25%나 비싸다. 이제 감이 오시는가?
"어? 고작 1천원 차이인데, 저 음식은 왜 이렇게 삐까번쩍하지? 1천원 더 내고 저걸 먹어야겠다."
....물론 나는 4천원짜리가 더 맛있어 보였기에 4천원짜리를 시켰다....
하나의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25%나 비싸면, 정말 그 서비스는 확실히 달라야 한다. 고작 1천원이 아니다.
크게 부풀려 보자.
4천원의 25%는 1천원이지만, 4천억의 25%는 1천억이다.....어마어마 하다.
왜? 경영하는 사람들이 원가 몇 백원을 깎으려고 하는지 알겠는가?
필자는 경영학과를 다니지 않지만, 이렇게 식당에서 음식시켜 먹으면서 딱 몸소 느꼈다.
'아, 뭐든지 비교할 때는 상대비율로 비교해야 하는구나. 그리고 그게 왜 중요하고, 그것에 회사가 목숨거는 이유를 알겠다.'
있지 않은가? 그..무역할 때나오는 이론. 비교우위와 절대우위. 약간 다르지만, 어느 정도 유사한 면도 있다.
상대적 기회비용....'상대적'인 거라는 것.
물건을 그냥 하나 살 때는, 오직 그 물건이 마음에 드는가 안 드는가로 판단해서 살 때는, 그냥 절대적 가치를 보면 된다.
내 마음에 드는 정도가 이정도 금액을 지불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고.
물건을 고를 때, 비교대상이 있으면 상대비율로, 하나만 있을 때는 그것의 절대적 가치로 (물론, 2개여도 각각의 물건가지고 절대적 가치만으로 보고 살 수도 있겠지만..) 평가하면 좀 더 효용성이 증대되지 않을까 싶다.
결론 : 비교대상이 있고,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 하나만 고를 수 있을 때, 절대적인 수치로 어떻다 저떻다 생각하며 고르는 것은 효용성이 떨어지는 어리석은 짓이다.
라는...음식을 쳐먹으며 생각한 나의 짧은 일상이었다.
12. 5(목) 추가
이처럼 단순한 것을 따질 때는 괜찮지만, 상대비율로 따질 때는 어느 부분을 어떻게 따져서 비교할지 굉장히 꼼꼼하게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 안 그러면 전혀 엉뚱한 결과가 나오고 만다. 상대적 비율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상대적'이기 때문에.
통계의 무시무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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