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태어났고
태어난 지도 모르게 그렇게 잊혀지겠지.
- 이소라, track 9 가사 中
우리는 모두 뜻하지 않게 태어나 뜻하지 않게 죽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불안감을 지니며 살아가고, 그에 항변하듯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목적도, 의미도, 방향도, 아무것도.
그저 던져진 우리는 맹인이 사막에서 물을 찾는 것처럼, 자신도 모르는 삶의 의미를 더듬거리고 있다.
뜻대로, 뜻하지 않는.
우리는 탄생과 죽음, 그리고 유일한 자신의 삶까지도 본인의 뜻대로 정하질 못한다.
자신으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은 지극히도 짧다.
그리고 우린 그 시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삶이 비극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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