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에 대해 평가를 할 때, 몇몇 사람들은 그럴듯하게 물타기를 한다.
애초에 시작한 사람이 문제라고, 시작하지 않았으면 이럴 일도 없었을 거라 말한다.
옳은 의도로 시작된 일이 항상 옳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옳은 의도로 시작한 행위조차 비난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
간단한 예로 칼을 들 수 있겠다.
칼을 만든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혹은 요리를 편하게 하기 위해 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칼은 살인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칼은 쓰는 사람에 따라 살인도구가 될 지, 조리도구가 될 지 정해지는 법이다. 물타기를 하는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애초에 칼을 만든 사람 자체가 문제라고 하는 것과 같다.
모든 일과 제도에는 긍적/부정적 측면이 있기 마련이고, 문제는 그 제도나 일을 부정적으로 이용해 먹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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