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너와 나의 다른 두 계절

어둠속검은고양이 2016. 11. 11. 17:51

나는 늦가을에 서 있었다.

너에게 가을만의 싱그러움을 주고 싶었다.


너는 겨울에 서 있었다.

나에게 겨울 추위의 찬 바람은 방벽과도 같았다.


서로 두 다른 계절에 서 있었던 우리다.


싱그러움은 전해지지 못했다.

끝내 그랬던 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