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를 좋아하지만, 안 본지 오래됐다. 요즘 영화 추세도 그렇고, 좀비영화만 봤다.
그래서 감각이 무뎌져서 그런가? 낮에 봐서 그런가?
영화가 생각보다 별로 무섭지 않았다.
필자는 한창 유행할 당시의 링도 본 적 없고, 주온도 본 적이 없다. 패러디로만 알 뿐....
그래서 사전 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영화를 본 입장에서 영화가 참 친절하다.
초반부에는 사다코가 어떤 귀신이고 저주가 어떻게 내려지는지 보여준다.
그 다음으로 토시오와 카야코가 어떤 귀신인지 보여준다.
(검색해보고 나서야 토시오와 카야코가 서로 다른 귀신인지 알았다. 난 꼬맹이가 카야코인 줄 알았다.)
이 두 귀신을 보여주는데 전체시간의 한 70프로를 보여주는 거 같다.
그 다음 두 저주를 서로 맞부딪치는 것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결말은 빠르게 진행된다.
비교해보자면, 사다코보다는 카야코가 그나마 좀 더 무섭게 느껴진다.
중간에 토시오가 불쑥 불쑥 나와서 깜짝 놀랐다. 유일하게 공포를 느꼈던 순간.....
나머진 그냥 스토리를 본다는 느낌으로 감상했다.
칭찬할 점은 지루하진 않다는 것. 처음 접하는 이에게 친철하다는 것.
반대로 말하면 두 귀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굉장히 지루할 수 있다는 것.
깜짝 깜짝 놀라는 귀신물-공포영화를 원하시는 분께는 비추.
링-주온 두 작품을 잘 알고 기대하시는 분께도 비추.
공포영화 잘 못 보는데, 보고 싶은 분께 추천.
(중간에 토시오 때문에 흠칫 하실 가능성이 농후하나, 그거 말고는 안 무섭다.)
p.s
과거에 follow라는 영화를 포스팅한 적이 있다.
문득 이 영화를 본 후 느낀 점이, follow에 나오는 귀신이 사다코를 모티브로 한 것은 아닐까 들었다. 저주 받은 자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것도 그렇고, 다른 이에게 테이프를 전달하면 저주에서 벗어난다라는 소문도 그렇고 (follow에서는 잠자리를 같이 하면 대상이 바뀌어서 죽는 순서가 늦춰졌다.) 그냥 우연히 비슷한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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