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역시도 정경유착의 징검다리에 불과했을 뿐이다.
히드라의 아홉 머리 중 하나였을 뿐이다.
히드라의 몸통은 정경유착이라는 시스템적 구조다.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붙잡는다 할지라도, 그 자리를 대체할 인간들은 널리고 널렸다. 단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나랏돈이 눈 먼돈이라는 말이 쓰일 정도로 퍼져버린 사회적 부패와 정경유착의 구조를 청산하지 않는 이상, 재벌들은 늘 정치권과 결탁할 것이고, 정치권 역시도 늘 재벌들에게 손을 벌릴 것이다. 재벌들은 영원할 것이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경유착의 징검다리인 인물도 정권에 맞춰 바뀔 것이다.
정경유착에 익숙해지고 탐닉한 이들, 최순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모든 이들을 청산하고 정경유착의 구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이러한 사태를 영원히 반복될 것이다.
궁극의 목표는 정경유착의 뿌리여야 한다.
이를 위해 불씨 하나 남기지 말고 다 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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