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빛날수록 본인의 초라함은 더 잘 보이는 법이다.
당연하게 행해지는 것들을 본인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 정서적 고립감은 짙어진다.
이른바 상대적 박탈감이며, 그것은 마치 빛과 그림자와 같다.
동떨어진 이가 나 하나만이 아니라는 생각은 일시적인 위안을 주지만, 조심해야 한다.
그 위안에 잡아먹히면 상대를 끌어내리기 시작한다.
모든 이의 때(時)는 다르다.
각자만의 시기는 오로지 각자만의 것이니, 자신만의 트랙 위에서 혼자만의 마라톤처럼 묵묵히 달리는 것이다. 이 마라톤은 도착했으냐, 도착하지 못했느냐 단 두 가지만 결과만이 존재할 뿐이다.
살다보면 타인이 눈에 밞힐 때도 있을 것이고, 상대적 박탈감에 휩싸일 때도 있을 것이다.
허나 중요한 것은 '묵묵히 달린다는 것'이다. 걸어서도 안되고, 주저앉아서도 안된다.
달려야 한다.
'기록보존실 > 떠오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것은 때가 있다 & 자연스러운 대화 (0) | 2018.09.24 |
---|---|
늘어지는 것이 좋은 것은 치즈 뿐 (0) | 2018.09.24 |
겨울이 생각나는 가을비 편지 (0) | 2018.09.20 |
타인을 규정짓는다는 것 - 용인된 폭력 (0) | 2018.09.19 |
실로 악마는 디테일이 아니라, 허상 속에 숨어 있다. (0) | 2018.09.19 |